[비즈한국] 페이스페이를 둘러싸고 타인의 얼굴로 인증해 결제가 가능하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결제 과정에서 본인이 아닌 뒤에 있던 사람의 얼굴이 인식돼 결제가 이뤄졌다는 경험담도 공유됐다. 하지만 이러한 결제 오류와 관련해 고객센터에 접수된 피해 신고나 보상 요청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8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결제를 시도한 사람 뒤에 있던 다른 사람의 얼굴이 인식돼 결제가 이뤄졌다는 피해 신고나 민원은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타인 결제나 부정결제가 실제 발생할 경우 고객센터를 통해 안심보상제를 신청할 수 있는데, 이와 관련한 보상 요청 역시 없었다.
앞서 온라인에서는 토스 페이스페이 결제 과정에서 본인이 아닌 다른 손님의 얼굴이 인식돼 결제가 이뤄졌다는 경험담이 확산됐다. 별도의 카드나 휴대전화 없이 얼굴만으로 결제하는 서비스인 만큼 주변 사람을 결제자로 잘못 인식하거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자신의 결제수단이 타인의 결제에 사용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여러 얼굴 잡히면 결제 보류…대상 특정 어려우면 추가 인증
페이스페이는 이용자가 자신의 얼굴과 결제수단을 사전에 등록한 뒤 가맹점 전용 단말기에 얼굴을 비추면 등록된 결제수단으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실물 카드를 꺼내거나 휴대전화 앱을 실행하지 않아도 된다. 이용자가 페이스페이 결제를 선택하면 단말기 카메라가 얼굴을 인식하고 등록 이용자인지 확인한 뒤 해당 계정에 연결된 결제수단으로 승인 절차를 진행한다.
페이스페이는 기본적으로 화면 안에서 가장 크게 인식되는 얼굴을 결제 대상으로 판단한다. 단말기에 가장 가까이 다가선 사람이 화면에서 크게 잡히는 만큼 실제 결제를 시도하는 이용자를 우선적으로 특정하는 방식이다.
두 명 이상의 얼굴이 동시에 카메라에 잡히는 경우에는 바로 결제가 진행되지 않고 화면에 안내를 띄워 한 사람의 얼굴만 명확하게 인식되도록 유도한다. 이후에도 누구를 결제자로 봐야 할지 판단하기 어렵거나 얼굴의 특징이 명확하지 않다고 시스템이 판단하면 추가 인증을 요구한다.
사진이나 영상을 이용해 다른 사람의 얼굴을 대신 보여주는 방식도 별도의 보안기술로 차단한다. 토스는 실제 사람이 카메라 앞에 있는지를 판별하는 생체 감지 기술을 적용해 사진이나 영상 등 위·변조된 얼굴을 걸러내고 있다. 얼굴정보 등 이용자 데이터는 암호화해 관리하며 이상거래를 탐지하는 시스템도 운영한다.
이용자 늘며 얼굴결제 안전성 관심도 커져
페이스페이를 둘러싼 논란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서비스가 빠르게 일상 결제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토스는 지난해 3월 서울 일부 지역에서 페이스페이를 시범 출시한 뒤 같은 해 9월 전국으로 확대했다. 최근 누적 가입자는 700만 명을 넘어섰다.
이용할 수 있는 매장도 늘고 있다. 올해 6월 기준 페이스페이를 지원하는 결제 단말기 ‘토스 프론트’의 누적 가맹점은 37만 곳을 넘어섰다. 토스는 이후 유통 POS 업체와 손잡고 전국 5000여 개 중소형 마트에 페이스페이를 순차 도입하기로 했으며, 치킨 프랜차이즈와 휴게소 등으로도 사용처를 넓히고 있다.
이번 논란에 대해 토스 관계자는 “해당 게시물이 온라인에서 확산된 사실은 인지하고 있다”며 “관련 고객 문의와 민원 등을 확인했지만 뒷사람의 얼굴이 인식돼 결제가 이뤄졌다는 피해 신고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단말기는 기본적으로 화면에서 가장 크게 인식되는 얼굴을 결제 대상으로 판단한다”며 “두 명 이상의 얼굴이 동시에 들어오는 경우에는 이용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오도록 안내하고, 결제 대상을 특정하기 어렵다면 추가 인증을 거치도록 설계돼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