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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상장 건설사 상반기 영업익 25% 늘었다…
‘고원가 현장’ 줄어든 효과

합산 매출 9.2% 감소에도 수익성 개선…준공 정산 효과·신규 착공 부진은 변수

[비즈한국] 국내 5대 상장 건설사의 수익성이 올해 상반기 뚜렷하게 개선됐다. 공사비 급등기에 착공한 저마진 주택 현장 비중이 줄면서 영업이익이 25% 가까이 늘었다. 다만 주택 신규 착공과 분양이 부진해 실적 회복이 외형 성장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국내 5대 상장 건설사의 수익성이 올해 상반기 뚜렷하게 개선됐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정비사업장 모습으로 기사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최준필 기자

각 사가 발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5대 상장 건설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1조 725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9% 늘었다. 건설사별 영업이익은 대우건설 4879억 원(+109.0%), 현대건설 4427억 원(+2.8%), DL이앤씨 3168억 원(+52.9%), 삼성물산 건설부문 3130억 원(+13.0%), GS건설 1648억 원(-29.1%) 순이다. 

같은 기간 5개사 합산 매출은 33조 2281억 원으로 9.2% 줄었다. 상반기 매출액은 현대건설이 13조 1236억 원(-13.5%)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물산 건설부문 7조 4010억 원(+5.5%), GS건설 5조 1804억 원(-17.2%), 대우건설 3조 9949억 원(-8.2%), DL이앤씨 3조 5282억 원(-7.1%) 순이다. 삼성물산을 제외한 네 곳은 외형이 모두 축소됐다.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이 늘어난 배경에는 주택·건축 현장의 원가율 개선이 있다. 영업이익 증가가 두드러진 대우건설의 건축부문 원가율은 지난해 상반기 88.6%에서 올해 상반기 78.8%로 9.8%포인트 떨어졌다. DL이앤씨 주택 원가율은 78.1%로 10.8%포인트, 현대건설 별도 건축·주택 원가율은 90.8%로 4.3%포인트 낮아졌다. 고원가 현장 매출 비중이 줄면서 채산성이 회복됐다.

삼성물산은 주택 원가율 개선보다 관계사 설비투자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평택 반도체 공장 P4 마감과 P5 골조 공사가 본격화하고 해외 플랜트 공정도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2분기 건설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했다. 상반기 반도체 생산시설을 중심으로 한 하이테크 수주도 6조 4000억 원으로 연간 수주 전망치인 6조 8000억 원에 근접했다.

이미지=생성형AI

GS건설은 추가 비용 부담으로 유일하게 상반기 영업이익이 줄었다. 상반기 전체 원가율은 88.3%로 2%포인트가량 낮아졌지만, 2분기 토목·주택사업 미수금 약 1000억 원이 대손으로 반영되고 정비사업 수주 경쟁 비용까지 늘면서 원가율 개선 효과가 상쇄됐다. GS건설 측은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과 수익성 중심의 전략적인 경영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수익성이 개선된 현장을 뒤이을 신규 주택 물량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가 각 사 발표 기준으로 집계한 상반기 주택 분양·착공 물량의 연간 목표 달성률은 현대건설 19%(약 3000가구), GS건설 76%(약 1만 1000가구), 대우건설 36%(약 6000가구), DL이앤씨 39%(약 4000가구)였다. GS건설을 제외한 세 곳은 달성률이 40%를 밑돌았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원가율이 높았던 2021~2022년 착공 현장이 완공되고 2023년 이후 착공 현장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주택 매출총이익률이 15%대까지 올라 정상 수준을 회복했다”면서 “하반기는 데이터센터 관련 종목이 가장 유효하다. 주택은 실적으로 보기엔 일회성 이익이 하반기에 이어질지 예측이 어려우며, 상반기 주택 지표는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차형조 기자

건설·부동산 시장과 재계 이슈를 취재합니다. 열린 마음으로 듣고 정확하게 쓰겠습니다.

cha6919@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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