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삼성금융네트웍스가 카드·보험·증권 서비스를 통합 애플리케이션(앱) ‘모니모’에 모은 뒤 이용자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기존 삼성카드 앱이 종료된 이후에는 카드 이용내역과 실적 조회 등 기본 업무를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신한금융, KB금융, 우리금융 등도 계열사 서비스를 한 앱에 모으는 추세지만 삼성금융과 달리 카드 전문앱은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12일 비즈한국이 지난달 구글 플레이스토어 모니모 앱 이용자 리뷰 255건을 분석한 결과, 최저점인 1점 평가는 140건(55%)으로 전체 절반을 넘어섰다. 나머지 평가는 2점 11건(4%), 3점 12건(5%), 4점 19건(7%), 5점 73건(29%)이었다. 지난 한 달간 리뷰 평균 별점은 2.51점으로, 10건 가운데 6건이 1·2점에 머물렀다.
특히 1점 리뷰에서는 카드 관련 언급이 두드러졌다. 1점 리뷰 140건 가운데 ‘카드’를 언급한 사례는 49건(35%)으로 ‘보험’ 16건(11%), ‘증권’ 1건(1%)보다 많았다. 이용내역과 명세서, 결제금액이나 실적 등 기존 삼성카드 앱에서 쉽게 확인하던 기능을 찾기 어렵다는 지적과 함께 “삼성카드 독립 앱을 다시 만들어달라”, “기존 카드 앱을 돌려달라”는 반응도 나왔다.
삼성금융네트웍스는 2022년 4월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 서비스를 한데 모은 모니모를 출시했다. 이후 각 계열사 주요 기능을 순차적으로 모니모에 옮겼다. 삼성카드와 삼성생명·삼성화재는 올해 6월 기존 대표 앱 서비스를 종료하고 주요 금융업무를 모니모로 일원화했다. 삼성카드 고객도 이용내역 조회와 결제 관련 업무 등을 모니모에서 처리하게 됐다.
기존 삼성카드 앱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앱 리뷰에서는 카드 이용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여러 메뉴를 거쳐야 한다거나, 기존 앱에서 익숙하게 이용하던 기능을 다시 찾아야 한다는 불만이 나왔다. 일부 이용자는 새 앱 ‘모니모’에서 삼성카드 서비스를 떠올리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 앱 명칭 ‘모니모’에는 ‘삼성’이라는 이름이 들어가지 않는다.

금융계열사 서비스를 하나의 앱으로 모으는 일은 삼성만의 시도는 아니다. 신한금융그룹은 ‘신한 슈퍼SOL’, KB금융그룹은 ‘KB스타뱅킹’, 우리금융그룹은 ‘우리WON뱅킹’을 그룹 통합 플랫폼으로 운영한다. 다만 신한카드 ‘신한 SOL페이’, KB국민카드 ‘KB Pay’, 우리카드 ‘우리WON카드’ 등 카드 전문앱은 별도로 유지해 통합앱과 개별앱 가운데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금융네트웍스가 전문 앱을 모두 없앤 것은 아니다. 삼성카드·삼성생명·삼성화재는 기존 대표 앱을 종료하고 주요 금융업무를 모니모로 옮겼지만, 삼성증권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삼성증권 mPOP’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카드와 보험은 통합 앱 중심으로 전환하면서도 거래 빈도와 이용 방식이 다른 증권에는 전문 앱 선택지를 남겨뒀다.
비즈한국은 삼성카드에 기존 앱 종료와 모니모 일원화 배경, 카드 전문앱 재운영 여부, 이용자 불편에 대한 개선 계획 등을 질의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부회장은 “통합 앱은 여러 금융업무를 한곳에서 처리하도록 해 소비자 편의를 높이려는 취지인데, 오히려 카드 이용내역을 확인하는 데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등 불편이 커졌다면 개선이 필요하다”며 “기존 카드 앱을 일정 기간 병행하거나 통합 앱에서 카드 업무로 바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소비자가 적응할 시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전환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