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LS그룹 투자형 지주회사 인베니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콘텐트리중앙을 상대로 채권가압류를 신청했다가 법원에서 기각 결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베니는 콘텐트리중앙이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다음 날 채권가압류에 나섰다. 하지만 같은 날 서울회생법원이 콘텐트리중앙에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리면서 채권 보전에도 제동이 걸린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인베니는 지난해 콘텐트리중앙에 230억 원이 넘는 신종자본대출을 제공했다.

비즈한국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6월 19일 인베니가 콘텐트리중앙을 상대로 낸 채권가압류 신청을 기각했다. 가압류 청구금액은 25억여 원이었다. 인베니의 가압류 신청 하루 전인 6월 14일 콘텐트리중앙은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자금난을 겪던 콘텐트리중앙이 회생을 신청하자 인베니도 곧바로 채권 보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가압류 신청이 기각된 데에는 신청 당일 내려진 포괄적 금지명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콘텐트리중앙은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면서 포괄적 금지명령을 함께 신청했다. 서울회생법원은 이튿날 이를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회생절차 개시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채권자들의 강제집행이나 가압류·가처분, 담보권 실행을 위한 경매가 금지됐다.
인베니는 지난해 11월 콘텐트리중앙에 대규모 자금을 댔다. 당시 콘텐트리중앙은 JKL파트너스가 보유한 8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만기를 앞두고 있었다. 같은 달 콘텐트리중앙은 인베니로부터 1600만 달러(당시 약 234억 원)의 신종자본대출을 받았다. 만기는 30년, 최초 금리는 연 8%였다. 다만 가압류 대상 채권이 이 대출에서 비롯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콘텐트리중앙은 지난 6월 30일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다. 회생절차에는 146명의 채권자가 참여했다. 채권 신고는 7월 29일부터 8월 18일까지 진행됐고, 관리인 측은 지난달 15일 신고 채권의 인정·부인 여부를 정리한 시부인표를 제출했다. 콘텐트리중앙 회생계획안 제출기한은 오는 12월 15일로, 회생계획안에는 채권 변제 조건 등이 담길 예정이다.
인베니가 콘텐트리중앙에 공급한 자금을 얼마나 회수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콘텐트리중앙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613억 원의 영업손실과 1124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6월 말 유동부채는 유동자산을 1조 4145억 원 웃돌았다. 콘텐트리중앙은 반기보고서에서 “회생계획에 대한 최종 인가 및 회생절차의 성공적 종결 여부를 현 시점에서 예측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인베니는 LS그룹 투자형 지주회사다. 인베니 전신인 예스코는 2018년 도시가스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예스코를 신설하고 존속법인 사명을 예스코홀딩스로 변경했다. 예스코홀딩스는 지난해 3월 인베니로 사명을 바꿨다. 현재는 예스코를 자회사로 두고 투자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인베니는 ㈜LS를 거치지 않고 구자은 LS그룹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가 지분을 직접 보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