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카카오가 지난달 ‘페이스룸’이라는 이름의 상표를 출원한 사실이 확인됐다. 현재 카카오톡은 일반 채팅 이용자에게 영상통화 기능 ‘페이스톡’을 제공하지만 오픈채팅에서는 음성으로 대화하는 ‘보이스룸’만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가 오픈채팅에서도 이용자들이 얼굴을 보며 대화할 수 있는 신규 기능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27일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KIPRIS)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달 8일 ‘페이스룸’ 상표를 출원했다. 상품 분류는 09류(컴퓨터 소프트웨어), 38류(통신서비스업), 41류(교육·연예오락서비스업) 등으로 등록됐다.
카카오가 상표 사용 대상으로 지정한 상품과 서비스는 모두 30개다. 쌍방향 비디오 소프트웨어와 인터넷 채팅용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음성메시지용 컴퓨터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유무선 음성·화상·데이터통신 솔루션 제공업, 음성채팅 서비스 제공업, 모바일 채팅 서비스 제공업 등이 포함됐다. 음성과 영상을 활용한 실시간 소통 기능과 관련된 항목들이다.
앞서 카카오는 2022년 카카오톡 오픈채팅에 음성 기반 대화 서비스인 ‘보이스룸’을 도입한 바 있다. 보이스룸은 오픈채팅방 이용자들이 실시간으로 음성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능이다. 현재 카카오톡은 일반 채팅방에서 음성통화인 ‘보이스톡’과 영상통화인 ‘페이스톡’을 모두 지원하지만 오픈채팅에서는 영상통화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단순한 메신저에서 콘텐츠와 소셜 기능을 결합한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카카오톡 ‘슈퍼앱’ 전환을 주요 전략으로 내세운 데 이어 오픈채팅을 관심사 중심의 커뮤니티로 개편했다. 개별 채팅방에 입장하지 않아도 인기 대화를 피드 형태로 확인하고 댓글을 통해 특정 주제에 관한 대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올해에는 오픈채팅방의 최대 참여 인원을 기존 3000명에서 4000명으로 늘리고 채팅 내 댓글 기능을 추가했다. 기존 지인 중심의 대화를 넘어 공통 관심사를 가진 이용자들이 모여 소통하는 공간으로 카카오톡의 역할을 넓히는 모습이다. 여기에 영상 대화 기능까지 도입된다면 오픈채팅의 소통 방식이 텍스트와 음성에서 영상으로 확대될 수 있다.
카카오는 지난달 통합 유료 구독 서비스인 ‘카카오멤버십’ 상표를 출원한 뒤 지난 1일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한 바 있다. 이달에는 사용자 맞춤형 AI 에이전트 제작 도구인 ‘칸바스(Kanvas)’ 상표를 출원하고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 2026’에서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사업구상이나 아이디어 선점 차원에서 상표권을 출원한 것으로,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