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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HDC 회장 개인회사, 공유주거 사업 뛰어들었다

서울 송파구 석촌동 24실 다중생활시설 운영…건물 보유하고 상표까지 등록

[비즈한국]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개인회사 ‘엠엔큐투자파트너스’가 서울 송파구에서 다중생활시설(고시원)을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계열사 지분 투자가 주된 역할이던 정 회장 개인회사가 직접 주거형 임대사업에 나선 것이다. 엠엔큐투자파트너스는 다중생활시설 임대사업을 시작하면서 같은 이름의 상표까지 등록해 향후 사업 확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개인회사 ‘엠엔큐투자파트너스’가 서울 송파구에서 다중생활시설(고시원)을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박정훈 기자

비즈한국 취재를 종합하면 엠엔큐투자파트너스는 2020년 무렵부터 서울 송파구 석촌동에서 여성 전용 다중생활시설 ‘콤피(comfi)’를 운영하고 있다. 석촌호수 남쪽에 위치한 건물 4·5층(각 219㎡)에 12개씩 총 24개 객실을 두고, 3층에 공용주방과 세탁실, 커뮤니티 라운지를 마련했다. 입주자가 침실 등 개인 공간은 따로 쓰고 부엌과 거실, 세탁실 등 공용시설을 함께 이용하는 공유주거 형태다.

엠엔큐투자파트너스는 이 시설이 들어선 건물의 소유주이기도 하다. 회사는 지난 2018년 건물 부지와 기존 건물을 60억 원에 매입한 이후 이듬해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2020년 11월 지금 건물을 완공했다. 건물 용도는 제2종 근린생활시설로 3층 일부와 4·5층은 다중생활시설, 나머지는 일반음식점 용도다. 현재 고시원으로 쓰이지 않는 저층에는 식당 등 임대매장이 들어섰다.

공유주거 사업 진출에 앞서 상표도 출원했다. 엠엔큐투자파트너스는 건물 준공을 앞둔 2020년 10월 다중생활시설과 같은 이름의 ‘comfi’ 표장을 상표로 출원했다. 상표를 사용하겠다고 지정한 서비스에는 거주용 주택 임대업과 거주용 건물 관리업, 상가 임대·관리업, 주택관리업, 코워킹용 사무실 임대업 등이 포함됐다. 상표는 이듬해 10월 등록됐다.

엠엔큐투자파트너스가 석촌동 콤피 임대사업으로 거둘 수 있는 임대료 수입은 연간 2억 원대다. 콤피 측 안내에 따르면 임대차 계약 기간은 3개월·6개월·1년 단위로, 보증금은 계약 기간에 따라 300만~5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월 임대료는 일반 객실이 77만 원, 코너 객실이 88만 원이다. 일반 객실 임대료를 적용해 24실이 모두 찬다고 가정하면 연간 임대료는 2억 2176만 원으로 추산된다.

정몽규 회장의 개인회사 엠엔큐투자파트너스가 운영하는 다중생활시설. 사진=차형조 기자
다중생활시설이 들어선 건물도 엠엔큐투자파트너스가 소유하고 있다. 사진=차형조 기자

엠엔큐투자파트너스는 정몽규 회장 개인회사다. 지주사업과 부동산 임대사업 등을 목적으로 2017년 10월 설립됐다. 지난해 말 기준 HDC자산운용 지분 54.25%를 가진 최대주주이자 그룹 지주사인 HDC(6.34%), 계열사인 HDC랩스(3.88%), HDC아이앤콘스(4.79%) 지분을 보유한 주주이기도 하다. 엠엔큐투자파트너스 지분 전량은 정몽규 회장 소유이며, 배우자 김줄리앤 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엠엔큐투자파트너스 영업 실적은 상승세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74억 6909만 원으로 전년 대비 9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9억 8238만 원으로 275% 늘었다. 매출 가운데 수수료수입이 121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금융상품 평가·처분이익이 28억 원, 배당금수입이 18억 원 등으로 뒤를 잇는다. 특수관계자와의 거래에서 발생한 수익은 34억 원 수준이다.

다중생활시설 임대사업과 같은 부동산 임대수입도 꾸준히 잡히고 있다. 지난해 임대료수입은 6억 6263만 원으로 전년 대비 7% 늘었다. 엠엔큐투자파트너스는 콤피가 위치한 석촌동 건물 외에도 서울 송파구 송파동에 근린생활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2018년 4월 이 토지와 건물을 47억 원에 매입해 같은해 5월 본사를 이 건물로 옮겼다.

엠엔큐투자파트너스의 콤피 임대사업과 관련해 HDC그룹 관계자는 “투자회사로서 부동산 투자의 일환으로 운영 중”이라며 “향후 사업 확대 계획은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차형조 기자

건설·부동산 시장과 재계 이슈를 취재합니다. 열린 마음으로 듣고 정확하게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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