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공정거래위원회가 ‘2024년 대기업집단(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을 발표했다. 자산 상위 10대 그룹은 HD현대267270와 GS078930의 순위가 바뀐 것 외에 변동은 없다. 최근 이차전자와 온라인 유통 등 신산업이 성장하면서 에코프로가 상호집단에 새롭게 포함됐고, 쿠팡은 18계단 올라섰다(45위→27위). 현대해상보험, 영원, 대신증권, 하이브, 소노인터내셔널, 원익, 파라다이스 등 7개 기업집단이 신규 지정됐고, 대우조선해양은 제외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개인 동일인은 모두 78명이다. 쿠팡(김범석)과 두나무(송치형)는 개정 지침 적용에 따라 개인이 아닌 법인이 동일인으로 지정됐다. 비즈한국은 개인 동일인으로 지정된 대기업 및 준대기업 재벌 총수 78명의 자택 공시가격을 조사했다. 이번에는 한화000880, HD현대, GS, 신세계004170, CJ001040, 한진, 카카오 총수의 집을 공개한다.
한화 김승연

김승연 회장의 자택은 북촌한옥마을로 유명한 종로구 가회동에 위치한다. 한화건설이 1995년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건물연면적 1181.02㎡, 357평)로 지은 업무용 주택인데, 여기서 주택 용도에 해당하는 지상 1층 일부(158.37㎡, 47평)와 지상 2층(440.3㎡, 133평)을 임대해 거주하고 있다. 업무시설 공간(557.03㎡)을 제외하고 주택 공간(611.79㎡, 180평)만을 기준으로 산정한 개별주택공시가격은 올해 82억 5200만 원이다. 지난해 82억 8000만 원보다 소폭 하락했다.
HD현대 정몽준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의 동생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서울의 전통 부촌인 종로구 평창동에 산다. 현대그룹 창업주 고 정주영 명예회장에게 상속한 평창동 토지 2필지(901㎡, 273평)에 2009년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연면적 1226.24㎡, 370평)로 단독주택을 지어 15년째 거주한다. 지하 1층(주차장, 창고, 기계실, 관리자실)을 제외한 3개층을 주택 용도로 활용하며, 191평의 넓은 마당이 있다.
이 단독주택의 개별주택 공시가격은 30억 5300만 원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평가액 29억 8900만 원보다 6400만 원 올랐다.
GS 허창수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재계 순위가 한 단계 하락한 GS그룹의 허창수 명예회장은 동부이촌동에 아파트, 성북동에 단독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주민등록상 거주지는 동부이촌동에 위치한 LG한강자이아파트다. 한강을 바라보는 동으로 한 층에 한 세대로 구성된 펜트하우스에 거주한다. 전용면적은 243.26㎡(74평), 공급면적은 305.19㎡(92평)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34억 3600만 원으로 평가됐다.
성북동 단독주택은 허창수 명예회장이 지난 1993년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건물연면적 381.46㎡, 115평)로 지었다. 대지면적이 723㎡(219평), 건축면적이 192.53㎡(58평)로, 160평의 넓은 마당을 보유했다. 개별주택 공시가격은 지난해 34억 3600만 원에서 올해 34억 4100만 원으로 약간 올랐다.
신세계 이명희

30대 그룹 유일 여성 총수인 이명희 신세계 총괄회장은 국내 최대 부촌 이태원언덕길에 800평대 단독주택을 두 채 보유하고 있다. 이중근 부영 회장의 자택 위아래로 있으며, 주민등록상 거주지로 등록된 곳은 아래쪽 단독주택이다. 2011년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건물연면적 2861.83㎡, 866평)로 지은 이 단독주택에는 17면의 주차공간(옥내)과 승강기가 설치됐으며, 300평이 넘는 마당이 있다. 개별주택 공시가격은 285억 7000만 원으로, 정몽준 회장의 평창동 자택 보다 9배 이상 높다.
위쪽 단독주택은 2018년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건물연면적 2604.78㎡, 788평)로 지었다. 현재 거주 중인 단독주택보다 78평 작게 지어졌으나, 마당이 420평에 달하며 실내에는 20면의 주차공간과 2대의 승강기가 설치됐다. 개별주택 공시가격도 아래쪽 단독주택보다 30억 원가량 높은 316억 1000만 원으로 국내 최고가다. 이 총괄회장 집 바로 옆에는 아들 정용진 회장이 보유한 단독주택이 있으며, 모자의 집 지붕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CJ 이재현

이재현 회장은 서울의 전통 부촌인 중구 장충동1가에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두었다. 모친 고 손복남 고문과 함께 1997년 4층 연립주택을 지어 손 고문이 1·2·4층을, 이 회장이 3층의 소유권을 나눠 가졌다. 이 회장의 거주지로 신고된 3층 세대의 전용면적은 167.85㎡(50평)이며, 지하 1층 전용창고(12.29㎡, 4평)도 주택 면적에 포함된다.
3층 세대의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지난해 9억 7100만 원, 올해 9억 7700만 원으로 평가됐다. 20대 재벌 총수 중 주택 공시가격이 가장 낮다. 이재현 회장은 이 연립주택에 실제 거주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진 조원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20대 재벌 총수 중 유일한 아파트 거주자다. 삼성물산이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인근에 지은 래미안퍼스티지아파트의 10층 세대를 2014년 6월 30억 원에 매입해 이곳으로 이사했다. 방 5개, 욕실 3개 구조이며 전용면적은 222.76㎡(67평), 공급면적은 268.8㎡(81평)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지난해 44억 9400만 원에서 올해 50억 7800만 원으로 크게 올랐다. 현재 매매 시세는 80억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카카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전 이사회 의장)은 경기도 최대 부촌인 남서울파크힐에 거주하고 있다. 부동산 등기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009년 서울 강남구 도곡동 로덴하우스 웨스트빌리지 19층 펜트하우스(전용면적 273.68㎡, 공급면적 337.65㎡)를 33억 7385만 원에 매입해 10년간 산 뒤 2019년 남서울파크힐에 지은 단독주택으로 이사했다. 이듬해 도곡동 아파트를 54억 5000만 원에 매각 처분한 것으로 확인된다.
김범수 의장이 거주하는 단독주택은 두 동으로 지어졌으며, 한 동은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3893.5㎡, 1178평), 다른 한 동은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289.42㎡, 88평)다. 이전에 살던 로덴하우스에 비해 15배나 넓다. 건물 내부에는 엘리베이터와 29면의 주차공간이 있으며, 마당 넓이가 1070평에 달한다. 올해 개별주택 공시가격은 146억 1000만 원으로,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비싼 단독주택이다. 경기도 최고가 단독주택은 정용진 신세계 회장의 백현동 자택으로 개별주택 공시가격이 159억 원에 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