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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 한남4구역에 ‘펜트하우스’ 분양 신청했다

4가구뿐인 ‘최대 면적’ 187㎡ 외 59㎡도 신청…SH “이사회 결정 따른 것, 활용방안은 미정”

[비즈한국]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지에 편입된 토지를 현금으로 청산받는 대신 아파트 두 채를 분양받기로 했다. 신청 주택에는 현행 한남4구역 사업시행계획상 4가구뿐인 최대 면적형이 포함됐다. 공공주택 공급기관이 희소성이 높은 대형 주택을 포함한 분양안을 선택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 따르면 SH는 지난달 말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 부지에 편입된 서울 용산구 보광동 토지(사진)에 대한 조합원 분양신청을 마쳤다. 사진=카카오맵 로드뷰 갈무리

업계에 따르면 SH는 지난달 말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 부지에 편입된 서울 용산구 보광동 토지에 대한 조합원 분양신청을 마쳤다. 전용면적 187㎡와 59㎡를 한 채씩 신청했다. 현행 한남4구역 사업시행계획상 187㎡는 전체 2331가구 가운데 4가구뿐인 최대 면적형이다. SH는 앞서 같은 달 이사회 의결을 거쳐 기존에 추진하던 현금청산안 대신 이 같은 분양신청안을 선택했다.

이번 분양신청 대상은 과거 삼성여객 81번 버스 종점으로 쓰이던 부지 일부다. 용산구는 2008년 6월 일대 토지 1822㎡와 연면적 1768㎡ 규모인 건물을 SH에 매각했다. 당시 매매가는 약 136억 원이었다. 차고와 사무실, 기숙사 등으로 사용되던 건물에는 이후 고깃집 ‘백년손님’이 들어서면서 지역에 이름을 알렸다.

SH 보광동 토지는 2023년 10월 둘로 분할됐다. 전체 1822㎡ 가운데 1335㎡는 한남3구역에, 487㎡는 한남4구역에 각각 편입됐다. 한남3구역에 편입된 토지와 기존 건물은 같은 해 11월 한남3구역 조합이 공공용지 협의취득 방식으로 넘겨받았다. 한남4구역에 편입된 487㎡는 SH 소유로 남았다. 분양신청은 이들 토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360번지 일대 노후 주택을 허물고 대단지를 조성하는 정비사업이다. 현행 사업시행계획상 분양주택 1981가구와 임대주택 350가구 등 총 2331가구가 들어선다. 지난해 1월 시공사로 선정된 삼성물산은 지하 7층~지상 20층, 35개 동(2360가구) 규모인 대안설계를 제시했다.

SH가 전용 187㎡와 59㎡를 함께 신청한 것은 이른바 ‘1+1 분양’ 구조를 활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은 종전 자산 가격 또는 종전 주택의 주거전용면적 범위에서 주택 두 채를 공급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다만 이 가운데 한 채는 전용면적 60㎡ 이하로 공급해야 한다. 60㎡ 이하 소형 주택에는 이전고시일 다음 날부터 3년간 전매제한이 적용된다.

하지만 SH가 한남4구역 최대 면적형과 소형 아파트를 최종 배정받는 것은 아니다. 현재 한남4구역 조합은 시공자인 삼성물산이 제안한 대안설계를 기준으로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절차를 밟고 있다. 조합은 향후 변경된 계획을 기반으로 분양 절차를 한 번 더 진행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최종 조합원별 주택형 배정은 관리처분계획 총회 전에 할 예정이다.

한편 SH가 현금청산 대신 분양신청을 택한 구체적인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금청산보다 재개발 아파트를 분양받는 것이 향후 자산가치를 높이는 데 유리하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향후 분양 주택을 보유·임대할지, 매각해 자금을 회수할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SH 관계자는 “한남4구역 전용면적 187㎡와 59㎡에 분양신청을 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사회 결정에 따른 것으로, 준공 후 주택의 구체적인 활용방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차형조 기자

건설·부동산 시장과 재계 이슈를 취재합니다. 열린 마음으로 듣고 정확하게 쓰겠습니다.

cha6919@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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