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LG전자가 가전과 TV, 전장 등 주력 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며 2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냈다.
LG전자는 7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3조 8297억 원, 영업이익 1조 5788억 원의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9%, 영업이익은 146.9% 늘어난 수치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최대치다.
1분기를 더한 상반기 누적 실적으로 봐도 매출 47조 5569억 원, 영업이익 3조 2525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4%, 71.3% 늘며 반기 기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상반기 영업이익만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2조 4784억 원)을 넘어섰다.
실적은 시장 전망치도 크게 웃돌았다. 증권사 전망은 매출 22조 5700억 원, 영업이익 1조 400억 원 수준이었는데, 실제 영업이익은 이보다 5332억 원 많아 예상치를 약 51% 상회했다. 매출도 컨센서스를 1조 2589억 원 넘어섰다.
매출 성장은 가전과 TV 등 주력 사업에서 프리미엄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해외 시장에서 에어컨 판매가 확대됐고, 전장 사업 매출 증가세도 이어지며 중동 정세 등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우려를 상쇄했다.
영업이익 개선폭도 두드러진다. 매출 증가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에 webOS와 구독, 온라인 등 고수익 사업 성장이 더해져 수익구조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단행한 희망퇴직 비용이 반영된 한편, 원가 경쟁력 강화와 전사 비상경영 체제 운영을 통해 수익성 훼손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지난해 미국 수출 물량에 낸 관세의 환급이 확정되며 일회성 수익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부문별로는 생활가전(HS)이 프리미엄과 볼륨존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상업용 세탁기와 빌트인 가전 등 B2B 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MS)는 올레드 에보와 마이크로 RGB 등 프리미엄 TV 신제품을 앞세워 개선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재고 건전성과 비용 효율화에도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전장(VS) 사업은 두터운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 수요에 대응하며 B2B 영역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냉난방공조(ES)는 기록적 폭염이 이어진 유럽 등 해외 시장 판매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를 나타냈고,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투자가 병행되고 있다.
하반기에는 로봇 액추에이터를 포함한 부품솔루션과 AI 데이터센터 냉각 관련 신사업의 실적 기여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른 예상치로, LG전자는 이달 말 실적설명회를 통해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세부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