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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 1·2위 하나·모두투어 남녀 임금 격차 '심각' 수준

하나투어 연간 1300만 원, 모두 820만 원 차이…회사 측 “차별대우 없다”

2017.05.26(Fri) 17:50:31

[비즈한국] 국내 여행업계의 남녀 임금 격차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남녀의 연간급여 차이는 하나투어의 경우 1300여만 원, 모두투어의 경우 820여만 원으로, 남직원이 여직원보다 많았다. 

 

국내 여행업계의 남녀 임금 격차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모두투어


지난 해 말 기준 하나투어 영업 및 관리직 직원(정규직, 기간제 합산)은 2451명(남자 1093명, 여자 1358명)이다. 하나투어는 ‘영업 및 관리직 직원’이 아닌 ‘기타’의 경우 1인당 평균 연간급여가 600만 원으로 파트타임 근로자다. ‘영업 및 관리직 직원’​은 풀타임 근로자 전체를 뜻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

 

‘영업 및 관리직 직원’​에게 지급된 1인 평균 급여액은 남직원이 4178만 원, 여직원이 2866만 원이다. 남직원이 1312만 원 많다. 평균 근속연수는 남직원이 7.2년, 여직원이 5.2년​으로 남직원이 2년 많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남녀 임금 격차가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기간제근로자(비정규직) 비율도 여자가 높았다. 영업 및 관리직 직원의 기간제근로자는 남자 2.9%(31/1093명), 여자 13.3%(159/1358명)였다. 

 

이에 대해 하나투어 관계자는 “전문직 공개채용(고졸/초대졸)으로 채용된 여직원들이 많다. 이들 상당수가 고객센터상담원, 상품운영전문가, 여행인솔자 등의 기간제근로자로 일하게 된다”며 “임금 테이블제를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여직원에 대한 차별 대우는 없다”고 해명했다. ​ 

 

모두투어의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모두투어 직원은 1221명(남자 693명, 여자 528명)으로, 이들에게 지급된 1인 평균 급여는 남자가 4112만 원, 여자가 3289만 원이었다. 남직원이 여직원 보다 820만여 원이나 높다. 평균 근속 연수는 남자(8.4년)가 여자(6.3년)보다 2.1년 더 많아 하나투어와 비슷한 수준이다. 

 

모두투어 기간제근로자 중 여직원 비율은 하나투어보다 훨씬 높았다. 모두투어 여직원 528명 중 정규직이 400명, 기간제근로자가 128명으로 3명 중 1명이 기간제근로자였다. 반면 남직원(693명) 중 기간제근로자는 15명으로 2.2%에 불과했다. 

 

모두투어는 하나투어와 비슷한 입장을 내세웠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남성 고위직 간부가 많고, 기간제근로자인 고객센터상담원 대다수가 여자라서 평균 급여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라며 “성과연봉제를 실시하고 있어 남녀노소 구분 없이 연차가 낮더라도 급여가 높은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 ​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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