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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확정, 세계 경제 악영향 불가피

2016.06.24(Fri) 16:03:31

영국 국민이 24일 영국의 유럽연합(EU)탈퇴 즉 ‘브렉시트’를 선택하면서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23일(현지시각)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가 끝난 후 현지시각 24일 최종 개표 결과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에서 찬성이 1741만여 표, 반대가 1614만여 표로 집계됐다. 이로써 영국의 43년 만에 유럽연함(EU) 탈퇴가 확정됐다. 득표율로 보면 탈퇴하자는 표가 51.9% 였고 투표율은 72%로 유례없이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 영국 국기 유니언 잭.

당초 전문가들은 투표 참가율이 높을수록 영국의 EU 탈퇴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청년층이 비중이 높아져 브렉시트가 좌절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개표 결과 EU 탈퇴 지지 의견이 더 높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제 관심은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이다. 영국 재무부는 투표 가결로 영국은 2년간 GDP 3.6~6.0%하락하고 실업률도 1.6~2.4% 상승하고 파운드화도 12~15% 절하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브렉시트로 EU 전체의 경제성장률(국내총생산 기준)은 0.2~0.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브렉시트가 현실화 될 경우 유럽지역 GDP는 2018년까지 0.2~0.5%하락하고  유럽 이외 지역의 경우 0~0.2%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문제는 타 EU 회원국들의 EU 도미노 탈퇴 여부다. 대표적으로 이탈리아, 폴란드, 덴마크, 체코 등 반 EU성향이 높은 국가에 탈퇴 여론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역시 2017년 선거를 앞두고 극우당이 탈퇴여론을 조성해 국민투표를 시도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정부는 24일 오후 2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했다. 최상목 기재부 제1 차관이 주재하는 회의엔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 서태종 금융감독원 부원장,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이 참석했다. 

이날 정부 참석자들은 우리나라도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글로벌 투자심리 악화 등에 따른 간접적 영향은 불가피하다는 것에 대해 의견을 같이했다. 

정부는 브렉시트와 관련해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을 가동한다. 점검반을 통해 시장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국내외 금융과 실물 경제 동향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최 차관은 “국내 외환·금융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 컨틴전시 플랜(비상조치 계획)에 따라 필요한 시장 안정 조치를 신속하고 단호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증시는 브렉시트 소식으로 이날 내내 출렁거렸다. 중간 개표 결과가 ‘탈퇴’로 쏠린다는 소식에 코스피는 장중 한 때 1892.75까지 추락한 후 전날보다 61.47포인트(3.09%)하락한 1925.64로 마감했다. 코스닥도 전날보다 32.36포인트(4.78%) 떨어진 647.16으로 마감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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