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아시아를 대표하는 열린 미술시장 ‘2023 부산국제아트페어(Busan International Art Fair, BIAF)’가 7일 오후 부산에서 개막했다. 2007년 아시아오픈아트페어를 시작으로 올해 22회를 맞이한 부산국제아트페어는 사단법인 케이아트국제교류협회가 주최하며, ‘모색의 여정’이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11일까지 5일간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진행된다.
‘2023 부산국제아트페어’에서는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인도, 몽골, 베네수엘라, 네덜란드, 러시아 등 7개국 작가 250여 명의 작품 3000여 점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한국현대미술의 새로운 물결이 될 34인의 K-ART 신진작가전을 필두로 지난해 신진 우수 작가와 국내 주요 초대작가, 그리고 한국미술의 거장 변시지 특별전, 한-인도 수교 50주년 기념전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된다. 부대행사로는 가수와 배우로 익숙한 ‘산울림’ 김창완 작가와 함께하는 대화의 시간이 마련되며, 전시에 참여한 모든 작가의 작품을 설명하는 도슨트 투어도 진행된다.
비즈한국과 일요신문이 한국미술 발전을 도모하고자 매년 개최하는 ‘한국미술응원프로젝트’에 참여한 이희돈, 전준엽, 주운항, 남정임, 전영기, 김이린, 정연희, 이원순, 류승선, 안진희, 이영수, 김서한, 정운식, 이기숙 작가 등의 작품도 부산국제아트페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부산국제아트페어’는 화랑(갤러리)이 참여하는 다른 페어와 달리 작가가 부스의 주인이 되어 관객과 직접 대면해 소통하는 미술행사라는 점이 특징이다. 한마디로 ‘직거래 미술시장’인 셈이다. 합리적이고 투명한 미술시장 발전에 이바지할 뿐만 아니라 대중이 함께 즐기는 아시아 미술 대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의 슬로건 ‘모색의 여정’에는 작가의 순수한 창작 의지와 대중이 직접 소통하는 자리가 되길 바라는 뜻을 담았다.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정천식 부산국제아트페어 조직위원장(블루인더스 대표이사)은 “올해로 22회를 맞이하는 부산국제아트페어가 부산·경남권을 넘어 아시아 최고의 아트페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한국미술 발전을 위해 애써준 부산국제아트페어조직위원회와 케이아트국제교류협회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 우수한 작품만을 선정했으니, 전시에 오는 모든 분들이 작품 구매에 깊은 관심이 가져주길 바란다”고 개막 인사를 전했다.
주최를 맡은 허숙 케이아트국제교류협회 이사장은 “최고의 작품을 보여주기 위해 모두가 최선을 다했다. 참여 작가뿐만 아니라 관객도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인도수교교류위원장인 수불스님도 “전 세계가 K컬처에 열광하는 만큼 한국미술도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모두가 응원해주길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2023 부산국제아트페어’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희돈 작가는 비즈한국과의 인터뷰에서 “힘들고 고달팠던 시기를 견디다 보니 한국미술시장에 ‘이희돈’이라는 이름이 조금씩 알려졌고, 이제는 어느덧 ‘거장’에 속하는 작가가 됐다. 아시아 대표 미술시장에서 대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스럽다”면서 “한국미술의 미래를 짊어질 현재의 신진작가들이 미술에 대한 애정으로 지금의 힘든 시기를 잘 견뎌내고, 꾸준히 작품활동에 임하길 바란다. 그러다 보면 반드시 빛을 보게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2023 부산국제아트페어’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되며, 입장 마감 시간은 오후 6시다. 전시 마지막 날인 11일 월요일에는 오후 4시에 입장이 마감된다. 입장료는 일반 1만 원, 학생 5000원이며, 20인 이상 단체 관람 시 할인이 가능하다. 수익금 일부는 유니세프에 기부된다.
부산=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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