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세계적인 스포츠 용품업체 아디다스가 산하 브랜드인 리복을 매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12일 아디다스는 미국의 어센틱 브랜즈 그룹에 25억 달러(한화 약 2조 9808억 원)를 받고 리복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2006년 약 30억 유로(약 4조 964억 원)에 미국의 스포츠용품 업체인 리복을 인수한 지 15년여 만이다. 

당시 아디다스는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리복을 인수했지만 최근 리복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12월 매각 결정 당시에도 리복의 최대 가치를 현 매입가보다 낮은 21억 유로(약 2조 8675억 원)로 산정한 것도 이 같은 이유로 해석된다. 

아디다스는 리복 매각 후 아디다스 브랜드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2025년까지 매출을 높이고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내놓은 바 있다. 

또한 이번 매각이 기존 실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아디다스는 내다봤다. 아디다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이동 제한이나 공급만과 관련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있고, 동시에 한 해 매출이 최대 20%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센틱 브랜즈 그룹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공동 투자한 종합 마케팅 업체다. 어센틱 브랜즈 그룹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여파로 부도를 낸 미국 의류업체 ‘브룩스브러더스’​를 비롯해 포에버21 등을 인수해 업계에서 큰손으로 평가받고 있다. 

두 기업 간 거래는 늦어도 2022년 1분기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어센틱 브랜즈는 어센틱 브랜즈 그룹은 리복 인수를 마치면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박찬웅 기자 rooney@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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