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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브랜드 스토리] 배드민턴·테니스 명가 요넥스, 골프도 '나이스 샷'

1989년 골프용품 사업 시작…국내선 3년 전 본격 시동 '김효주 클럽' 각인

2018.01.16(Tue) 15:53:52

[비즈한국] 요넥스는 우리에게 익숙한 브랜드다. 배드민턴, 테니스 라켓에서는 세계적 권위를 자랑한다. 요넥스의 탄생은 194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요네야마 컴퍼니가 그 시초인데, 설립 초기에는 빛을 발하지 못했다. 낚싯대를 비롯한 낚시장비 분야에서 먼저 두각을 나타냈고, 요넥스로 브랜드를 변경하며 존재감이 높아졌다. 무엇보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요넥스의 배드민턴, 테니스 라켓을 사용하며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

 

요넥스는 배드민턴·테니스 용품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골프용품에서도 일가를 이뤘다. 사진=요넥스 재팬 홈페이지


요넥스가 골프에 첫발을 들인 것은 1982년이다. 그해 요넥스는 세계 최초로 카본과 감나무(persimmon)를 합한 골프 클럽 개발을 시작했다. 이 제품은 카보넥스(CARBONEX)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 

 

세계 최초로 카본과 감나무를 합한 골프 클럽인 카보넥스(CARBONEX). ​사진=요넥스 재팬 홈페이지

 

일본 도쿄 요넥스 본사. 사진=요넥스 재팬 홈페이지


당시 요넥스는 일본 3대 스포츠 브랜드로 꼽혔고, 1994년에는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요넥스의 골프사업 진출은 보다 많은 스포츠 종목으로 영역을 넓히는 과정이자 경쟁사와 규모의 경쟁을 위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요넥스의 골프사업 진출은 일본 골프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다.

 

# 세계무대로 뻗어가다

 

배드민턴, 테니스 라켓으로 일본 3대 스포츠 브랜드로 주목받던 요넥스는 ‘슈퍼 티타늄 드라이버’를 출시한 1996년 이후 골프 분야에 주목했고, 어느덧 세계적인 브랜드로 우뚝 올라섰다.  사진=요넥스 재팬 홈페이지

 

요넥스는 우수한 인재 육성, 기술 투자 등으로 개발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골프사업도 다르지 않았다. 인적·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머잖아 훌륭한 골프용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요넥스의 초창기 골프용품 중 대표적인 것이 1996년 탄생한 슈퍼 ADX 티타늄 드라이버다. 메탈 드라이버로는 요넥스가 처음 출시한 클럽인데 우수한 성능으로 프로와 아마추어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사용계약을 체결하며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필 미켈슨, 콜린 몽고메리 등이 요넥스 골프용품을 사용한 선수다. 

 

2000년대 들어 요넥스의 제품 개발 노력은 멈추지 않았다. 투어 선수 지원 또한 지속됐고 일본 골프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이자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인 이시카와 료가 요넥스와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드라이브 샷 멀리치기 팀(Long Drive Team) 운영도 골프 브랜드로서 요넥스를 세계에 알린 계기였다. 요넥스는 1991년 팀을 창단하고 투어를 통해 긴 샷거리를 자랑하는 브랜드로 명성을 얻었다.  

 

# 한국시장 공략 강화 나서

 

요넥스 클럽을 사용하는 안선주(좌)·김효주(우) 프로.  사진=요넥스 재팬 홈페이지

 

요넥스는 일본 내 경쟁사가 그랬던 것처럼 세계 시장 개척에 힘썼다. 요넥스가 첫 번째로 공략한 나라는 한국이다. 하지만 배드민턴, 테니스 라켓만으로도 회사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골프에 큰 비중을 두진 않았다. ‘골프용품도 판매한다’는 느낌 정도였다.

 

그랬던 요넥스가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 건 3년 전부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고의 선수 출신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하는 김효주 프로와 사용 계약을 체결한 것. 당시 김효주 프로는 우리나라 골프선수 가운데 최고 유망주로 꼽히며, 골프용품 브랜드들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았는데도 요넥스를 선택했다.

 

이후 요넥스는 선수 마케팅 강화와 함께 골프 사업팀을 재정비했다. 때마침 신제품도 국내 출시돼 골퍼들의 관심을 한 몸에 샀다. 편안한 스윙에도 강력하게 뻗어가는 구질이 특징인 ‘이존 XPG HD 드라이버’가 그 선두에 선 모델이다. 당시 김효주 프로가 투어에서 사용한 드라이버도 바로 이 드라이버다. ​ 

류시환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기자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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