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한국미술의 기름진 토양을 일구기 위한 작가 지원 프로그램 ‘한국미술응원프로젝트’ 시즌12를 시작한다. 본 기획은 이제 미술계로부터 작가를 발굴 육성하는 의미 있는 행사로 인정받았다. 작가들 사이에서는 참여하고 싶은 프로젝트로 정평이 나 있다. ‘한국미술응원프로젝트’가 처음부터 추구해온 기본 키워드는 ‘한국미술의 다양한 흐름의 수용과 발전적 변화의 모색’이었다. 이러한 원칙의 결실로 한국현대미술을 바라보는 하나의 시점을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상주의 이후 서양미술에서는 회화가 더 이상 현실 복제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미술가들은 현실 재현을 대신할 만한 새로운 회화 방식을 찾아내야 했다. 20세기 벽두부터 새로운 길 찾기는 화가들의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그 중 하나가 이탈리아 화가 조르지오 데 키리코(1888-1978)가 만들어낸 회화였다. 그의 작품은 서양미술사에서 ‘형이상학적 회화’로 불린다. 철학책을 읽을 때 느끼는 감정과도 흡사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그림이었다. 명쾌하게 이해되지는 않지만 무언가 깊은 사유의 이미지가 있는 것은 분명했다. 생각의 세계를 그렸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생각을 그려낸다는 점에서 미술사에 이름을 올릴 만큼 주목을 받았던 셈이다.
그렇지만 생각이 태어나고 자라나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내는 정신을 표현하는 일은 실은 오래전부터 예술에서 중심을 차지했다. 예술 창작이 정신 활동의 정점에서 빚어내는 결정체이기 때문이다.
개인전 15회(2026년 더숲아트갤러리, 2025년 몽환의초상전-서울 인사1010, 부산국제아트페어 초대전 등), 단체전 다수(인물화전-서울 세종문화회관, 청년작가초대전-서울 호수갤러리, 사제동행전-인사아트센터, 러시아미술협회전-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그 등)
수상
2019년 충남도지사 감사패
작품소장처
스위스WHO본부, 상명대학교박물관, 캐나다토론토영사관 등
학력 및 경력
러시아국립예술학교 학사(회화) 및 석사(스테인드글라스 모자이크 벽화디자인). 상명대·조선대·세종대 대학원 출강. 현재 현대인물작가회·KAMA 회원, 경남대 출강, 판교현대문화센터 입체드로잉 강사

시대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회화에서 정신세계를 표현하려는 시도는 꾸준히 이어졌다. 신의 세계를 구체적 형상으로 담아낸 르네상스 회화가 대표적이다. 바로크 시대 화가들도 설득력 있는 방식으로 정신을 표현했다. 초상화의 대가로 평가되는 렘브란트는 배경의 은은한 명암을 통해 인물의 정신세계를 담아냈다. 상징주의 화가들도 비유와 상징을 통해 정신세계를 표현했다.
세기 초에는 이러한 인간의 정신 활동 자체에 대한 예술가들의 관심이 높았다. 정신세계에 대한 학문적 연구가 성과를 보였기 때문이었다. 초현실주의 화가들은 정신 자체를 주제로 새로운 작품을 창출해냈다. 그 중에서도 정신의 가장 밑부분에 자리 잡고 있는 잠재의식을 회화로 보여주었다.
잠재의식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부분이다. 이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었을까. 초현실주의 화가들은 상식을 뛰어넘는 비논리적 상황이나 현실에서 불가능한 정경 또는 꿈에서나 봄직한 풍경을 통해 회화로 만들어냈다.


전후 추상표현주의 화가들도 정신세계 표현에 도전해 효과적인 결실을 거두었다. 정신세계의 한 축을 차지하는 다양한 감정의 표현을 통해서. 이를테면 사랑, 불안, 공포, 장엄, 순수, 경건, 기쁨, 슬픔 같은.
이를 표현하는 데는 추상적인 방식이 더 효과적이라고 예술가들은 생각했다. 대표적인 경우가 마크 로스코의 추상화다. 그는 정신의 내부 모습을 우리 눈앞에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아카데믹한 화풍으로 주목받는 유연선이 추구하는 것도 정신세계의 표현이다. 그는 모호한 표정의 정체 불분명한 여인의 모습과 나비, 꽃과 식물을 통해 정신의 공간을 우리 눈앞에 펼쳐 보인다. 나비와 식물들이 원형 구조로 인물을 감싸 안는 구성으로 화면 속에 공간을 연출한다.
이를 통해 정신의 일부분을 차지하는 기억의 깊이를 보여주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