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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반토막, 트와이스 이적설까지…
고민 깊은 JYP

저연차 아티스트 성장 더딘 가운데 핵심 그룹 이탈 가능성 우려…JYP “재계약 논의 기간”

[비즈한국] “지금은 진짜 좋은 타이밍이다. 여윳돈만 있으면 무조건 저희 회사(JYP엔터테인먼트) 주식을 살 것이다. 3년 뒤, 5년 뒤를 믿는다.”

박진영 JYP 창의성총괄책임자(CCO)가 2023년 11월 유튜브 ‘머니코믹스’에 출연해 한 말이다. 당시 JYP의 주가는 9만 원대였다. 현재 주가는 4만 원 초중반대에 머물러 있다. 박진영 CCO의 말을 듣고 바로 JYP 주식을 샀다면 50%가량 손해를 본 셈이다.

박진영 CCO는 당장이 아닌 3년 뒤, 5년 뒤를 내다본 주식이라고 말했다. 세 달 뒤면 박 CCO가 발언한 지 3년이 된다. 남은 세 달 동안 JYP 주가가 급상승할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증권가에서는 현실적으로 상승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평가한다.

서울 강동구 JYP엔터테인먼트 사옥. 사진=임준선 기자

트와이스, 스트레이키즈 대체할 아티스트 없어

JYP는 다른 엔터테인먼트사와 비교하면 투자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다. 하이브는 2021년 미국 이타카홀딩스를 약 1조 5000억 원에 인수하는 등 투자에 적극적이다. YG엔터테인먼트 역시 계열사 YG인베스트먼트를 통해 각종 투자에 나서고 있으며 네이버 음악 플랫폼 ‘바이브(VIBE)’의 운영 대행도 맡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도 카카오에 인수된 후 사업 재편에 나섰다. 물론 이들의 투자가 모두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다. 

JYP는 내부 문화를 중시하는 기업이다. 인수합병(M&A)에 소극적인 것도 문화를 중시하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JYP 고유의 문화를 지키기 위해 M&A를 자제한다는 것이다. 박진영 CCO도 유튜브에서 비슷한 맥락의 발언을 한 바 있다.

JYP는 최근까지 무난한 실적을 거뒀다. 대표 아티스트로는 트와이스, 스트레이키즈 등이 거론된다. 문제는 대표 아티스트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둘 경우 대체할 수익원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그나마 다른 엔터테인먼트사들은 투자를 통해 적은 돈이나마 수익원을 늘리고 있지만 JYP는 투자 시도도 비교적 많지 않다.

JYP에는 니쥬(NiziU), 잇지(ITZY), 킥플립(KickFlip), 엔믹스(NMIXX), 엑스디너리 히어로즈(Xdinary Heroes) 등 주목받는 저연차 아티스트들이 있다. 하지만 이들이 트와이스나 스트레이키즈를 대체할 수준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증권가에서 JYP를 우려하는 이유도 저연차 아티스트 성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다.

박준형 SK증권 연구원은 “(JYP의) 앨범은 저연차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총 5개 신보가 발매됐으나 앨범당 판매량이 50만 장에 미치지 못했다”며 “공연은 트와이스 월드투어와 2PM 도쿄돔 공연 등이 반영됐지만 지난해 스트레이키즈의 북미·남미 투어에 따른 높은 기저효과로 공연 매출은 전년 대비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JYP의) 앨범당 판매량이 50만 장 이하 수준에 머물면서 음반당 제작비를 고려할 때 수익성 개선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저연차 아티스트의 성장 및 수익화 속도에 대한 증명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트와이스가 2020년 12월 온라인으로 열린 SBS 가요대전에 참석한 모습. 사진=SBS 제공

트와이스 재계약 불발설, 스트레이키즈는 군복무 앞둬

결국에는 JYP 저연차 아티스트들이 성장하기 전까지는 기존 대표 아티스트들이 수익을 책임져야 한다. 그런데 최근 들어 트와이스가 JYP와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이 돈다. 대표 아티스트인 트와이스가 이탈하면 JYP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JYP에게 트와이스는 특별한 그룹이다. 트와이스는 2015년 10월 정식 데뷔했는데, 데뷔 후 JYP의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 JYP의 과거 매출을 살펴보면 △2012년 151억 원 △2013년 213억 원 △2014년 485억 원 △2015년 506억 원 △2016년 736억 원 △2017년 1022억 원 △2018년 1248억 원 △2019년 1554억 원이었다.

JYP에는 스트레이키즈라는 다른 대표 아티스트가 있다. 그러나 스트레이키즈 멤버들의 나이가 만 25~29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병역 문제를 맞이하게 된다. 멤버들이 전원 비슷한 시기에 입대한다고 해도 2년가량의 활동 공백은 피하기 어렵다.

트와이스의 계약 기간은 정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다. 최근 연예계에서는 트와이스 멤버들의 이적설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멤버 지효가 1인 기획사 설립을 준비 중이고, 채영은 다른 기획사와 미팅을 가졌다는 구체적인 소문까지 나돈다.

JYP도 상장사인 이상 실적이나 주주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현 분위기에서 주가 반등의 기미는 크게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트와이스가 JYP에서 이탈한다면 실적이나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추가로 미칠 전망이다. JYP 관계자는 “트와이스는 재계약 논의 기간”이라며 “사안이 확정되는 대로 알리겠다”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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