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서울시가 서울 강서구 옛 공항고 부지에 추진해온 ‘공항고 유스호스텔 조성’ 사업이 사실상 무산됐다. 이 부지에는 정부의 ‘8·13 부동산 대책’에 따라 청년특화주택 270가구와 학생 실내체육관을 건립하는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그동안 비어 있던 옛 공항고 부지를 활용하기 위해 ‘공항고 유스호스텔 조성’ 사업을 이어왔다. 2025년에는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과 정밀안전진단 용역을 시행했고, 올해도 관련 예산을 편성하며 사업을 진행했다.
부지를 소유한 서울시교육청과 재산 이관 협의도 이어왔다. 하지만 재산 이관 협약 체결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서울시와 교육청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협의 과정에서 관련 법률이 바뀌고 공공주택과 학생체육관 등 다른 활용 수요가 발생하면서 협의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다.
시와 교육청의 엇박자는 올해 7월에도 지적됐다. 장상기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의원은 7월 27일 교육위원회 회의에서 “서울시는 유스호스텔을 짓겠다고 하고 교육청은 별도로 또 용역을 하고 있다”며 “엇박자가 나도 많이 엇박자가 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와 교육청이 합의하지 못하는 사이 국토교통부는 8월 13일 주택 공급 대책의 일환으로 옛 공항고 부지를 청년특화주택과 학생 실내체육관을 함께 짓는 대상지로 발표했다. 이후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8월 27일 8·13 대책 후속 조치로 공항고를 포함한 학교용지 복합사업 선도사업 4곳의 추진 일정을 공개했다.

국토부는 “현재 해당 부지는 교육청에서 다목적 실내체육관 기본구상 용역을 진행 중이며, 용역 추진 결과에 따라 교육청과 협의해 해당 부지에 주택과 체육관을 조화롭게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청 관계자 또한 옛 공항고 부지에 LH와 함께 주거복합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의 유스호스텔 사업은 사실상 무산됐으며 사업에 편성한 예산은 불용 처리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재산 이관 협의가 중단된 것은 사실”이라며 “유스호스텔 사업도 무산됐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서울시는 아직 교육청으로부터 공식 통보는 받지 못한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8·13 대책 발표 전 국토부와 협의한 것은 사실이지만, 교육청으로부터 이와 관련해 전달받은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은 “아직 공식적으로 전달하지는 않았다”며 “9월 중으로는 정리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옛 공항고 부지를 둘러싼 활용 방향은 8·13 부동산 대책에 따라 주택과 학생 체육관 중심으로 정리되는 모습이다. 다만 교육청의 공식 통보와 후속 협의가 아직 남아 있는 만큼 향후 구체적인 사업 추진 과정이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