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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 설립 기획사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 새 대표 선임 미스터리

사업 활동 전무, 사옥은 임의경매 결정…청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아

[비즈한국] 가수 겸 배우 임창정 씨가 설립한 연예기획사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가 올해 초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임한 사실이 확인됐다. 임 씨가 2023년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후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는 사업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임 씨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의 사업 재개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경기도 파주시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 사옥. 사진=박형민 기자

법인등기부에 따르면 올해 2월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의 기존 대표이사였던 김 아무개 씨가 사임하고, 서 아무개 씨가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서 씨는 임창정 씨 관련 회사 여러 곳에서 이사를 맡은 터라 임 씨와 가까운 관계로 보인다.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의 사업 활동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임창정 씨는 2023년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면서 약 2년 동안 활동을 중단했다.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 역시 계획된 일정을 대부분 취소했다. 소속 걸그룹 미미로즈는 다른 기획사로 이적했고, 사옥은 법원으로부터 임의경매 결정을 받았다(관련기사 [단독] 임창정 회사 소유 파주 건물에 경매 개시 결정).

일각에서는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변경을 놓고 사업 재추진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전망을 내놓는다. 하지만 신규 대표이사 선임 6개월이 넘도록 특별한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는 현재도 폐쇄 상태고, 인스타그램 역시 2023년 10월을 마지막으로 게시글이 올라오지 않았다.

임창정 씨는 2025년 연예 활동을 재개했는데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가 아니라 제이지스타 소속으로 활동 중이다.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 법인이 청산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청산이 간단한 일은 아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 지분 가운데 32.18%는 임창정 씨 회사 라이크잇이 갖고 있다. 나머지 지분 67.82%의 소유주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외부 투자자로 알려졌다.

임창정 씨는 2023년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가 불거질 당시 인스타그램에 “제가 설립한 기획사를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했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투자자들을 만나게 됐다”며 “이들이 제 기업 가치를 인정해주고, 이들과 협업을 진행하면 제 사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해 변호사를 통해 제 기획사 주식의 일부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법인을 청산하기 위해서는 주주총회에서 출석 의결권 3분의 2와 발행주식 총수 3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라이크잇이 보유한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 주식은 3분의 1이 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주주가 반대하면 청산을 할 수 없다. 다른 주주가 찬성하더라도 주주 간 잔여 재산 배분 문제 등 거쳐야 할 절차가 적지 않다.

비즈한국은 2일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 사옥을 방문했다. 사옥에는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고, 외부인의 내부 출입도 금지했다. 한쪽에는 예스아이엠아카데미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예스아이엠아카데미는 예술 관련 학원으로, 이전부터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운영 중인데 임창정 씨가 경영에 관여하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옥 3층에서 요가 클래스가 운영 중이라는 포스터도 발견할 수 있었다.

법인 활동이 전무한 가운데 새로운 대표이사가 선임되자 일각에선 큰 의미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 이사는 현재 서 대표이사 한 명뿐이다. 재계 관계자는 “법인인 이상 이사가 최소 한 명은 있어야 한다”며 “이전 대표이사가 어떠한 이유로 사임했다면 서류상으로라도 법인을 유지하기 위해 누군가가 대표이사를 해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는 사업을 재개할지 청산할지 결정해야 한다. 매출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법인을 유지하는 이상 주민세 사업소분 등 세금을 내야만 한다. 채무가 있다면 이에 따른 이자 비용도 무시할 수 없다.

박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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