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아티스트컴퍼니가 의류 자회사 오딘컴퍼니를 청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에는 애드테크 플랫폼 사업도 매각했다.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적이 좋지 않은 가운데 사업 규모마저 축소하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 아티스트컴퍼니의 주가는 수년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아티스트컴퍼니는 배우 이정재 씨와 정우성 씨가 2016년 설립한 연예 기획사다. 이정재 씨와 정우성 씨는 2023년 광고 플랫폼 회사 와이더플래닛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에 올랐고, 2025년에는 와이더플래닛과 아티스트컴퍼니가 합병했다. 와이더플래닛이 아티스트컴퍼니를 흡수합병하는 형태였지만 사명은 아티스트컴퍼니로 결정됐다. 현재 이정재 씨가 아티스트컴퍼니 지분 27.10%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정우성 씨는 10.99%를 가진 2대 주주다.
비즈한국 취재 결과 아티스트컴퍼니 자회사 오딘컴퍼니가 지난 7월 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산된 법인은 채무 변제, 잔여 재산 배분 등의 절차를 거쳐 청산된다. 법인등기부에 따르면 이정재 씨가 직접 오딘컴퍼니의 청산인을 맡고 있다. 비즈한국은 아티스트컴퍼니에 오딘컴퍼니 청산 이유를 문의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
오딘컴퍼니는 아티스트컴퍼니가 2024년 설립한 의류 업체다. IP(지적재산권) 기반의 브랜드 커머스, 패션 및 뷰티 브랜드 사업, 콘텐츠와 쇼핑을 결합한 사업을 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아티스트컴퍼니에는 이정재 정우성 외에도 염정아 박해진 임지연 김혜윤 조이현 등 다수 연예인이 소속돼 있기 때문에 이들을 패션 관련 사업에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오딘컴퍼니는 설립 이후 이렇다 할 활동이 없었고 매출도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청산에 들어간 것이다.
아티스트컴퍼니의 최근 실적을 감안하면 신사업 투자는 부담일 수 있었다. 아티스트컴퍼니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258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67억 원으로 35.12%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 25억 원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도 좋지 않았다.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는 아티스트컴퍼니가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에 집중하려는 것으로 추측한다. 최근 애드테크 플랫폼 사업에서도 철수했기 때문이다. 아티스트컴퍼니는 9월 2일 주주총회를 열고 애드테크 플랫폼 사업을 레인보우8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애드테크 플랫폼 사업에서 98억 원을 벌어들였는데, 전체 매출 467억 원의 21.01%를 차지하는 적지 않은 금액이다. 아티스트컴퍼니는 애드테크 플랫폼 사업 양도 목적을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한 중장기 성장기반 강화 및 핵심사업 경쟁력 제고”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티스트컴퍼니의 최근 실적이 좋지 않은 가운데 사업 규모까지 축소되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주가에는 미래 기대감이 반영돼 있는데 신사업 소식이 없으면 그만큼 기대감도 크지 않다.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이 순항할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아티스트컴퍼니는 올해 상반기 엔터테인먼트 사업 부문에서 17억 원의 영업손실을 거뒀다.
분위기도 좋지 않다. 아티스트컴퍼니는 9월 17일 미등기임원 이 아무개 씨가 457억 8011만 원을 횡령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이 467억 원임을 고려하면 상당한 액수다.
아티스트컴퍼니는 횡령 사건과 관련해 “손해배상 청구 등 회수 절차를 포함한 필요한 법적 조치를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며 관련 기관의 조사에도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며 “본건 발생 원인을 파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통제 개선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