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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근 부영 회장, 비와이월드 대표 취임…진해 개발 재도전하나

부영주택 100% 자회사, 2015년 복합리조트 개발 위해 설립…장녀 이서정 전무도 이사로

[비즈한국]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85)이 리조트 개발사인 비와이월드 대표이사에 취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대표인 최양환 (주)부영 대표이사(76)가 올해 4월 임기 만료로 퇴임한 뒤 이중근 회장이 후임으로 취임한 것이다. 비와이월드는 경남 창원시에 복합리조트 개발을 추진했으나 백지화된 상태다. 이 때문에 이중근 회장의 대표이사 취임을 놓고 비와이월드가 창원 리조트 개발에 다시 나설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이 회장이 별다른 이유 없이 계열사 대표이사에 취임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비와이월드는 2015년 부영그룹이 진해 복합리조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했다. 비와이월드 지분은 부영주택이 100% 보유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2015년 당시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이에 비와이월드가 경상남도와 손 잡고 창원시 진해구에 5조 1000억 원을 투자해 복합리조트를 조성하는 내용의 제안서를 제출했다.

문체부는 새 복합리조트 사업자로 영종도 투자를 제안한 ‘인스파이어 IR’을 선정했다. 문체부 심사에서 탈락한 경상남도는 독자적으로 진해글로벌테마파크 건설을 추진했으나 이내 사업 계획을 철회했다. 이후 비와이월드 법인이 청산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현재까지 법인 형태는 유지되고 있다. 다만 사업 소식은 뚜렷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비와이월드는 당초 진해구 웅동지구에 복합리조트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창원시와 경남개발공사 등은 2008년부터 웅동지구 개발을 추진했고, 2009년에는 (주)진해오션리조트를 웅동지구 복합관광레저단지 개발 사업 시행자로 선정했다. 창원시와 경남개발공사는 (주)진해오션리조트에 30년 동안 임대료를 받는 조건으로 웅동지구 부지를 빌려주고, (주)진해오션리조트는 골프장과 휴양문화시설 등을 건립해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경상남도와 비와이월드가 복합리조트 조성 계획을 내놓을 당시 (주)진해오션리조트의 웅동지구 개발 구역과 부지가 중복된다는 논란이 있었다. 비와이월드가 복합리조트 사업자에서 탈락하자 경상남도는 (주)진해오션리조트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상남도는 2016년 5월 “글로벌 테마파크가 조성될 예정이었던 웅동지구에는 기존 사업권을 가진 (주)진해오션리조트가 대규모 복합레저단지를 조성한다”며 “(주)진해오션리조트도 웅동지구를 새로운 관광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개발계획을 수정하는 등 적극 협조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 사진=박정훈 기자

그러나 (주)진해오션리조트는 골프장만 건설했고, 나머지 사업은 진행하지 않았다. 이에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경자청)은 2023년 (주)진해오션리조트에 웅동지구 개발 사업 시행자 지정을 취소했다. 경자청은 이후 창원시를 배제하고 경남개발공사를 웅동지구 개발 단독 사업 시행자로 지정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경남개발공사와 경자청은 최근 들어 웅동지구 개발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경자청은 지난해 5월 경남개발공사, 창원시와 웅동지구 정상화 추진 3자 협약을 체결했다. 또 경남개발공사와 경자청은 지난해 12월 기자회견을 열고 “2027년 말까지 사업자 선정 및 개발계획 수립을 마친 뒤 2029년 하반기 착공, 2032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웅동지구 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비와이월드의 사업 참여 가능성을 점치기도 한다. 부영그룹은 창원시와 나름대로 인연이 있다. 2003년 아파트를 건설하기 위해 옛 진해화학 부지를 매입했고, 2019년에는 창원시 소재 창신대학교를 인수했다. 비와이월드의 본사도 창원시 진해구에 있다. 다만 진해화학 부지의 오염토양 정화 작업이 지연되면서 아파트 건설은 아직도 본격적으로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다.

비와이월드에는 오너 일가인 이중근 회장과 장녀 이서정 부영주택 전무(53)가 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6월에는 김종혁 씨가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김 씨는 동광주택, 남광건설산업, 남양개발, 부영환경산업 등 부영그룹 주요 계열사에서 이사 혹은 감사로 올라 있다. 부영그룹 오너 일가와 주요 임원이 비와이월드 이사인 셈이다. 비와이월드가 사업을 재개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까닭이다. 비즈한국은 관련 입장을 듣기 위해 비와이월드에 전화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박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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