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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국빈방문 이재명 대통령, 투자보장협정 타결·연임론 선 긋기

7년 끈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 타결…이 대통령 “2030년 6월 2일 넘기는 일 절대 없어”

[비즈한국] 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 국빈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경제협력을 무역·투자에서 금융·공급망, 인공지능(AI), 항공우주, 방산 등으로 확대했다. 7년간 이어온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도 최종 타결했다. 현지 동포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2030년 6월 2일을 넘기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며 연임 가능성에 대해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

멕시코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3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펠리페 앙헬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한·멕 경제협력 확대…7년 끈 투자보장협정 개정 타결

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파르도 멕시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의 향후 5년간 협력 방향을 담은 ‘2026~2030 한-멕시코 공동행동계획’을 채택했다. 공동행동계획에는 무역·투자와 금융, 공급망, 인공지능(AI)·디지털, 항공우주, 방산, 문화·교육 분야의 협력 방안이 담겼다.

양 정상은 기존 무역·투자 중심의 협력을 금융과 공급망 분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멕시코가 한국의 중남미 최대 교역·투자국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양국 간 무역협정 체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국 관계 기관은 상품 교역뿐 아니라 산업협력과 공급망까지 포괄하는 경제협력 방안을 검토하기 위한 공동이익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멕시코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현지 사업 여건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현재 멕시코에는 국내 기업 560여 개가 진출해 있다. 이 대통령은 한국 기업의 투자 현황을 설명하며 현지 사업 여건 개선을 요청했고, 셰인바움 대통령은 한국 기업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혔다.

7년간 이어온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도 최종 타결했다. 투자보장협정은 양국 기업과 투자자가 상대국에 투자할 때 재산권과 투자자금 이전 등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다. 개정 문안에는 페이퍼컴퍼니의 무분별한 소송 제기를 방지하고 외환위기 상황에서도 투자자금 이전을 보장하는 한편 분쟁해결 절차를 구체화하는 내용 등이 반영됐다. 개정 협정은 향후 서명을 위한 국내 절차와 국회 비준동의를 거쳐 발효될 예정이다.

양국은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제·산업, 금융, 세관, 문화·교육 등 분야에서 양해각서(MOU)와 선언, 의향서 등 총 17건의 협력문건을 체결·채택했다.

지난 18일 이재명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연임 가능성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박정훈 기자

동포 만나 “2030년 6월 2일 넘기는 일 절대 없어”

이 대통령은 현지 동포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임기와 향후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2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은 “여러분들이 대한민국을 걱정하지 않도록 최소한 제가 재임하는 동안은 대한민국이 여러분들을 잘 챙기도록 하겠다”며 “혹시라도 2030년 6월 2일을 넘기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런 걱정을 하시는 분들은 걱정하지 마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 종료 시점을 직접 거론한 것은 최근 정치권에서 이어진 연임 개헌 논란에 다시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도 “헌법 개정을 통한 저의 연임은 헌법상 불가능하다”며 “연임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한된 임기 안에 성과를 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제가 할 수 있는 시간이 딱 제한돼 있기 때문에 그 제한된 시간 내에 제가 할 수 있는, 또 하고 싶었던 많은 일들과 약속들을 해내려고 정말 분초를 아껴가면서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한·멕시코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양국 경제인들과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K-엑스포 행사장을 찾아 K-콘텐츠의 현지 진출 확대를 지원한 뒤 26일 오전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박해나 기자

유통 산업과 기업 이슈를 취재합니다. 놓치고 있는 이야기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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