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차관이 지난해 부영그룹 계열사 대표이사로 재직했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김종 전 차관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2년을 복역한 뒤 2018년 12월 출소했다. 이후 근황은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실제로는 부영그룹 계열사 대표이사로 재직하는 등 활동을 이어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종 전 차관은 지난해 8월 (주)부영, 부영주택, 동광주택, 광영토건, 남광건설산업 등 부영그룹 계열사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전까지 김 전 차관과 부영그룹의 인연은 특별할 게 없다.
부영그룹이 2015년 세계태권도연맹과 파트너십을 체결할 때와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2016년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 총재로 취임해 발대식을 열 때 김종 차관이 참석한 정도다. 이는 문체부 차관으로서의 통상적인 업무였고, 부영그룹과 깊은 관계를 맺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더욱이 김종 전 차관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부영그룹 계열사들은 대부분 건설사다. 김 전 차관은 체육계에서 일해왔고, 건설업과는 큰 인연이 없다. 또 박근혜 정부에서 중용된 그가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이후인 지난해 8월 대표이사로 선임된 것도 의아하다. 정부와의 관계에서 큰 역할을 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 전 차관의 선임 배경에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더 의아한 부분은 김종 전 차관이 취임 한 달 만인 지난해 9월 대표이사직에서 일괄 사퇴한 것이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김종 전 차관은 개인적인 이유로 대표이사에서 사임했다”고 전했다. 그를 대표이사로 선임한 배경은 밝히지 않았다.

김종 전 차관은 부영그룹과 별개로 개인 활동을 이어온 것으로 보인다. 그의 일가 회사로 알려진 정암인터내셔널은 2023년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3층 규모 건물을 준공해 소유 중이다. 김 전 차관과 그의 아내 홍 아무개 씨가 각각 정암인터내셔널 감사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2024년에는 가족이 보유한 서울 종로구 4층 규모 건물을 에이치제이상승이라는 회사에 매각했다. 에이치제이상승 역시 김 전 차관이 대표이사, 아내 홍 씨가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