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올해 9월 대장동에 있는 A 아파트 216동으로 본사를 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현장에서 확인한 A 아파트 단지에는 216동이 없었다. 서류상 기재된 동과 실제 사용하는 동 명칭이 다르거나 주소가 잘못 기재됐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유가 무엇이든 화천대유가 A 아파트에 본사를 두고 있다는 사실을 현장에서 확인하기는 어려웠다. 아파트 주민들 가운데 화천대유 본사의 존재를 아는 사람도 찾기 어려웠다.

현재 법인등기부에 기재된 화천대유의 본사 주소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대장로X길 XX, 216(근린생활시설)동 지하 1층 1-지05호(대장동, A 아파트 2단지)’다. A 아파트 2단지는 화천대유가 하나자산신탁에 시행 업무를 위탁한 곳으로 알려졌다. 부동산등기부에 따르면 화천대유 본사 소재지로 기재된 A 아파트 2단지 216동 지하 1층 1-지05호의 소유주는 여전히 하나자산신탁이다.
비즈한국은 10월 30일 A 아파트 2단지를 방문했다. 그러나 A 아파트 2단지 내에서 216동을 찾을 수 없었다. A 아파트 2단지 상가를 찾았지만 지하 1층으로 진입하는 통로도 발견하지 못했다. A 아파트 2단지 어디에도 화천대유의 사무실이나 안내 표지를 확인할 수 없었다. 2단지 경비원은 “(A 아파트 2단지는) 201~208동까지만 있고 216동은 없다”며 “상가에도 1층에 있는 시설들이 전부이며 지하 1층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주소지는 등기상으로는 확인되는 공간이다. 아파트 설계나 등기 과정에서는 216동이라는 명칭을 부여했지만 실제로는 다른 명칭을 사용하거나 단순히 잘못 기재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로서는 화천대유가 A 아파트 단지의 어느 공간을 본사로 사용하는지 확인하기 어렵다. 비즈한국은 인근 주민들에게 관련 내용을 문의했지만 화천대유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찾지 못했다.
화천대유의 이전 본사 주소지는 분당구 판교동에 있는 한 건물 내 사무실로 2023년 10월부터 2026년 9월까지 사용했다. 판교동 사무실 소유주는 F 조합이며 화천대유가 근저당권이나 전세권을 설정하지 않아 구체적인 임대차계약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화천대유는 현재 별다른 사업 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을 기록하지 않았으며, 각종 비용 지출로 11억 4600만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김만배 씨는 올해 9월 20일 화천대유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것으로 확인된다. 법원은 지난해 10월 김 씨에게 배임 등의 혐의로 징역 8년과 추징금 428억 원을 선고했다. 김 씨는 이에 항소해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