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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12일 ‘부산 본사’ 입주…
서울서 얼마나 내려오나

서면 DB손보 사옥 4개층 임대…직원 이주 규모·북항 신사옥 일정은 미정

[비즈한국] HMM이 DB손해보험 부산사옥에 입주한다. DB손해보험 부산사옥은 올해 6월 준공된 24층 규모 건물이다. 부산광역시 부산진구에 위치하며 부산 최고 번화가로 꼽히는 서면역과 연결돼 있다. HMM은 건물 4개 층을 임대해 사용한다. 장기적으로는 북항에 신사옥을 건설해 본사로 활용할 예정이다. 그 전까지는 DB손해보험 부산사옥이 실질적인 본사 역할을 할 전망이다. 부산 이주 인력 규모, 북항 신사옥 건설 계획 등 HMM에는 아직 적지 않은 과제가 남아 있다.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DB손해보험 부산사옥. HMM은 최근 DB손해보험 부산사옥 4개 층에 대해 임대 계약을 맺었다. 사진=박형민 기자

HMM이 10월 12일 DB손해보험 부산사옥에 입주할 예정이다. 부동산등기부에 따르면 HMM은 9월 30일 DB손해보험 부산사옥 14~17층에 전세권을 설정했다. 전세권 설정 기간은 2031년 9월 30일까지다. 물론 HMM이 전세 계약을 연장하거나 기간 만료 전에 이전할 가능성도 있다.

HMM 부산영업본부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이 먼저 입주한다. HMM 부산영업본부는 흥국생명 부산사옥에 있으며 HMM의 법인등기부상 본사도 이곳이다. 부산영업본부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약 100명이다. 전체 육상직 직원 약 1000명 중 10% 수준이다.

다음 과제는 HMM 서울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주요 인력의 이전이다. 이들이 DB손해보험 부산사옥으로 이동해야 진정한 의미의 본사 이전인 셈이다. HMM 육상노조는 올해 4월 사측과 부산 이전에 합의했다. 사측은 부산으로 이동하는 직원들에게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도 지원할 계획이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올해 4월 “HMM의 부산 이전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HMM은 최근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서울 근무 직원들에게 이를 알렸다. 이어 부산으로 이동을 희망하는 직원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직원들 입장에서는 사측의 지원 방안을 검토한 뒤 부산광역시로 이동할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구체적인 지원 방안은 대외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문제는 부산 이동 희망자가 예상보다 적을 경우다. 이전 인력이 많지 않으면 부산 지역 사회의 비판이 예상된다. 또 희망자가 특정 부서에 몰려 있거나 핵심 인력이 서울에 남을 경우 부산이 본사의 기능을 제대로 하기 어렵다. 이 경우 HMM이 직원들에 대한 추가 지원 방안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HMM 관계자는 “지원 방안 등을 회사에서 제안했고, 이에 따라 부산 이동을 신청할지는 직원들이 판단할 문제”라며 “(직원이) 지금 신청한다고 당장 부산으로 가는 것은 아니고, 현재 거주지를 정리하고 부산으로 가야 하는 상황이라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HMM이 DB손해보험 부산사옥을 언제까지 사용할지도 관심 포인트다. HMM은 장기적으로 북항에 신사옥을 건립해 본사로 쓰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까지 신사옥 착공은커녕 구체적인 일정도 나온 게 없다. DB손해보험 부산사옥 전세 만료일인 2031년 9월까지 신사옥 완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HMM은 북항에 ‘랜드마크급 신사옥’을 건설하겠다고 했지만 실제 건설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선도 나온다. 직접 랜드마크급이라고 밝힌 만큼 건물 규모가 상당할 전망이지만, 비용이 문제다(관련기사 HMM “랜드마크급 신사옥” 추진…북항 개발 호재냐 재무 리스크냐).

재계 관계자는 “대형 빌딩 건설에는 변수가 많고, 빌딩 자체의 수익성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신사옥 건설을 낙관할 수는 없다”며 “일례로 롯데그룹이 부산롯데타워 건설을 추진한 지 3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언제 완공될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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