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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퍼스텍, 수출형 대공장갑차 탑재형 ‘캐니스터형 요격드론’ 최초 공개

대공장갑차 탑재로 신속성과 파괴력 극대화…한국형 대드론 방어체계 수출 경쟁력 강화 기대

[비즈한국]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퍼스텍이 손을 잡고 ‘드론 킬러’ 개발에 나선다. 레이저, 기관포, 미사일 등 이미 한화 및 한화 관련사들이 많은 대드론(Counter-UAS) 무기를 만들고 있지만, 이번에는 드론 잡는 드론인 ‘캐니스터형 요격드론’(Canister type Interceptor)을 내놓았다. 한화가 레이저와 기관포, 그리고 미사일에 이어 드론 잡는 드론까지 갖추게 된다면 세계 최고 수준의 대드론 솔루션을 확보할 수 있고, 한화의 협력사인 퍼스텍은 이번 드론 개발 과정에서 타사가 갖추지 못한 핵심 기술을 확보할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026년 10월 23일, 경남 사천에서 개최된 사천에어쇼와 우주항공방위산업전(GADEX)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퍼스텍과 손잡고 새로운 유형의 무기체계를 내놓았다. ‘캐니스터형 요격드론’은 드론을 요격할 수 있는 드론을 밀봉된 발사대인 캐니스터에 수납할 수 있는 것으로, 기존 제품 대비 향상된 부분이 적지 않다.

캐니스터형 요격드론 사진=김민석 제공

드론을 요격하는 방법 중 최근 주목받는 요격드론은 말 그대로 드론으로 드론을 격추하는 것으로, 너무 비싸고 복잡한 미사일보다 훨씬 간단한 구조인 드론으로 적 드론을 파괴하기에 최근 주목받고 있다. 이미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스팅(Sting) 등 여러 종류의 요격드론이 실전 운용 중이고, 한국에서도 니어스랩(Nearthlab)의 카이든(KAiDEN) 등 여러 종류의 요격드론이 개발 중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요격드론들은 중소기업 혹은 스타트업 중심으로 개발이 진행되어 완성도 및 성능 측면에서 한계가 있어 왔다. 실제로 지난달 16일 포천에서 열린 ‘2026 국방 드론 기술전’에서 중소기업들이 개발한 직충돌 방식 요격드론이 요격에 실패하여 관객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이번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퍼스텍이 손잡고 내놓은 캐니스터형 요격드론은 완성도 및 발전 가능성 측면에서 더 우수한 제품인 것으로 판단된다. 우선 발사 방식이 유사 무기체계와 달리 드론을 보호하는 컨테이너 속에 탑재되는 형태인데, 기존의 수동식 혹은 외부 발사식보다 충격을 받거나 고장이 날 확률을 줄인다. 여기에 발사 시점에 화약의 폭발 압력을 활용해서 발진하기 때문에 신속한 발사와 초기 추진력을 얻게 되어 미사일 수준의 대응 속도를 갖춘다.

비행 성능 역시 주목할 만하다. 캐니스터형 요격드론은 퍼스텍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협업으로 수십 kg급 중량에 시속 300km 이상의 속도로 수분 이상 비행이 가능하여 3~5km 떨어진 적 드론을 요격할 수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나 한국 스타트업에서 개발한 수준을 뛰어넘는 비행 성능으로, 초소형 드론은 물론 더 속도가 빠르고 높은 고도를 나는 드론을 요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국내 업체들이 개발한 요격드론은 직충돌형으로 탄두를 가지지 않았는데, 이번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퍼스텍의 협업으로 공개된 캐니스터형 요격드론은 탄두와 근접신관을 갖추게 된다. 폭발 피해 범위가 넓고 위력이 강력하여 샤헤드 드론과 같은 대형 드론의 요격도 무난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캐니스터형 요격드론은 다른 요격드론들이 4개의 모터와 4개의 날개를 갖춘 것과 달리, 2쌍의 꼬리날개와 1개의 주날개가 동체에 접힌 상태로 수납되었다가 펼쳐진다. 활공 성능과 비행 성능이 좋고, 엔진의 개수가 적어 장거리 비행에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퍼스텍의 협력으로 개발되는 캐니스터형 요격드론의 개발 예산과 수요, 일정은 아직 미확정이지만, 완성될 경우 한국의 대공 방어 시스템 수출에 새로운 경쟁력을 더해 줄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재 개발 중인 H-SHORAD 차세대 대공포와 지능형 복합무장 50kW 레이저 장갑차에 캐니스터형 요격드론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두 무기체계는 모두 중동 지역 등 수출 시장에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미국과 이란의 전쟁에서 사우디 및 UAE가 이란의 샤헤드 드론으로 큰 피해를 받았는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퍼스텍이 공급하는 캐니스터형 요격드론을 사용할 경우 기존 방공체계를 보조하여 이란군의 드론 공격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민석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김민석은 미국 워싱턴에 본사를 둔 에비에이션 위크(Aviation Week)의 한국 특파원이자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연구위원. 국방일보 등 여러 매체에서 방위산업·국방 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달란트 투자’, ‘신사임당’, ‘경제한방’, ‘증시각도기’, ‘와이스트릿’ 등 경제·시사 유튜브 채널과 KFN TV ‘리얼웨폰 K’, ‘디펜스 프라임’에 출연해 국제정치와 방위산업 현안을 진단해왔다. 저서로 방위산업 투자 안내서 ‘K-방산에 투자하라’가 있다.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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