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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티드 매각설’ GFFG, 본사 사무실도 절반 규모로 축소 이전

국내 매장 45개서 28개 수준으로 감소…미국 진출 부담에 적자 전환, 매각설 재점화

[비즈한국] ‘노티드’의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GFFG가 최근 본사 사무실을 축소 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진출 부담 등으로 실적 악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사무공간 이전 역시 비용 절감과 경영 효율화 차원의 조치인지 관심이 쏠린다.

도넛 브랜드 ‘노티드(Knotted)’ 매장 전경. 사진=박해나 기자

R&D 인력 근무지로 본점 이전 ‘허리띠 조이나’

비즈한국 취재에 따르면 도넛 브랜드 ‘노티드(Knotted)’ 등을 운영하는 외식기업 GFFG가 이달 초 본점 소재지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신사동으로 이전했다. 새 본점이 들어선 곳은 기존에 GFFG의 연구개발(R&D) 인력이 근무하던 사무실이다. 지난달까지 GFFG가 사용했던 삼성동 사무실은 현재 다른 기업이 주소지로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본점 사무실 규모도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 기존 삼성동 사무실은 289㎡(약 87평) 규모였지만, 새 본점이 위치한 신사동 사무실은 144㎡(약 44평)에 불과하다. 별도 사무실을 마련하지 않고 기존 R&D 인력의 근무지로 본점을 옮겼다는 점에서 임차 비용 절감과 조직 효율화를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GFFG는 최근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GFFG의 2025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501억 원으로 전년 630억 원 대비 약 20% 감소했다. 2024년 4억 7000만 원이었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85억 5000만 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실도 11억 5000만 원에서 156억 4000만 원으로 크게 늘었다.

재무 상태도 크게 악화됐다. 2024년 말 165억 원이었던 자본총계는 지난해 말 11억 원으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50억 원에서 16억 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말 유동부채는 약 191억 원으로 유동자산보다 91억 원 많았다.

이 같은 재무 상황과 관련해 외부감사인은 GFFG의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GFFG는 사채 발행 등을 통한 운영자금 확보와 매출 확대, 수익성 개선 계획 등을 제시했지만, 외부감사인은 이러한 계획의 실현 여부도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GFFG의 미국 시장 진출이 재무 부담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GFFG는 지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노티드 매장을 열며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세계 최대 도넛 시장인 미국에서 한국식 도넛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LA 웨스트필드 센추리시티(Westfield Century City)에 1호점을 열었고, 이후 아트 디스트릭트(Arts District)에 2호점까지 출점했다.

하지만 미국 사업 확대 과정에서 상당한 투자 비용이 발생하면서 자금 부담이 커졌다. 주요 경영진이 장기간 미국에 체류하는 과정에서 현지 사무실 운영비와 인건비 등이 지출됐고, 플래그십 매장 조성을 위한 대규모 공사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GFFG의 미국 법인(GFFG America)은 지난해 약 37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미국 법인에 대한 GFFG의 대여금도 2024년 말 약 94억 원에서 지난해 말 약 119억 원으로 늘었다.

GFFG는 지난해 미국에 노티드 매장을 출점하면서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섰다. 사진=GFFG 인스타그램

11개 달했던 브랜드, 5개로 줄어…노티드 매각설까지

GFFG는 2015년 설립된 외식업체다. 수제버거 매장 ‘5BEY’로 사업을 시작했고, 2017년 노티드를 선보이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서울 도산공원 인근의 작은 카페에서 출발한 노티드는 큰 인기를 얻었고, 이를 바탕으로 GFFG도 빠르게 성장했다. 2019년 22억 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2023년 676억 원까지 늘었다. 노티드 매장 수도 2022년 10여 개에서 2024년 45개로 확대됐다.

GFFG는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을 중심으로 노티드 매장을 공격적으로 늘렸다. 하지만 이 같은 출점 전략은 오히려 독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매장이 늘어나면서 브랜드의 희소성이 떨어졌고, 모든 매장을 직영점으로 운영하는 만큼 비용 부담도 커졌다.

이후 GFFG는 사업 확장 계획을 수정했다. 2024년 12월 노티드 가맹사업을 위한 정보공개서를 등록하며 프랜차이즈 시장 진출을 준비했지만, 올해 3월 등록을 취소하고 계획을 철회했다.

매장 수도 감소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노티드 안국점, 강남역점, 대구 더현대점, 천안 갤러리아점, 부산 롯데본점 등 다수 지점이 문을 닫았다. 현재 운영 중인 노티드 매장은 28개 수준이다.

GFFG는 노티드 외에도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선보이며 사업을 확장했지만, 최근에는 브랜드 수를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때 11개에 달했던 운영 브랜드는 2024년 말 5개로 감소했다. 위스키바 오픈엔드는 영업을 중단했고, 퓨전 중식 브랜드 웍셔너리는 지분을 매각했다. 2024년 12월에는 수제버거 브랜드 다운타우너 운영사의 지분 80%를 샐러디에 80억 원에 매각했고, 올해 잔여 지분 20%도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 브랜드인 노티드의 매각설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5월 GFFG가 노티드 매각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당시 회사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다. 하지만 최근 다시 잠재 인수자를 대상으로 매각 의향을 타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즈한국은 GFFG 측에 본점 이전 배경과 노티드 매각설 등에 대해 질의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박해나 기자

유통 산업과 기업 이슈를 취재합니다. 놓치고 있는 이야기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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