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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원 로비 의혹’ 제넨셀, 브로커 의심 회사 사무실 가압류

양 씨 회사 구스타와 채권 관계…구스타 파산 선고 후 사무실 가압류, 임의경매 개시 상태

[비즈한국] 바이오기업 제넨셀이 브로커를 통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로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브로커 역할을 한 양 아무개 씨는 2014년 구스타라는 회사를 설립해 대표이사로 활동한 사업가다. 구스타는 2023년 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고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제넨셀이 채권자 자격으로 구스타 소유 사무실에 가압류를 건 것으로 확인됐다. 제넨셀이 구스타 채권자라는 것은 두 회사 간 금전 관계가 있었다는 뜻이다. 양 씨와 제넨셀이 단순 친분 관계가 아닌 사업적 관계였음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제넨셀은 김 후보자에게 임상시험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박은숙 기자

제넨셀은 2021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당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통해 임상시험을 빠르게 승인해달라고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여기서 등장하는 인물이 양 아무개 씨다. 양 씨는 제넨셀의 요청을 김 후보자에게 전달한 브로커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제넨셀은 임상시험 신청 과정에서 거짓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김승원 후보자와 양 씨, 당시 영장 담당 판사였던 정 아무개 씨가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김 후보자는 “2022년 2월께 사적 모임에서 정 판사와 양 씨를 우연히 마주쳤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소셜미디어(SNS)에 김 후보자와 양 씨의 통화내역을 공개하면서 “김 후보자가 양 씨를 우연히 마주친 게 전혀 아니더라”고 반박했다.

비즈한국 취재 결과 양 씨는 2014년 구스타라는 회사를 설립해 대표이사로 활동했다. 구스타는 ‘이너핑크’라는 브랜드로 여성청결제, 스프레이, 손소독제 등을 제조·판매했다. 하지만 2023년 12월 법원으로부터 파산을 선고받았다.

구스타 본사 사무실은 경기도 하남시에 있다. 부동산등기부에 따르면 사무실은 여전히 구스타 소유다. 파산 선고를 받았지만 채권 변제 등의 절차가 남아 있기 때문에 구스타 법인이 아직 소멸된 것은 아니다.

다만 다수의 채권자들이 사무실에 가압류를 건 터라 처분할 수는 없다. 지난해 6월에는 채권자의 요청으로 법원이 사무실에 임의경매 개시 결정을 내렸다. 아직 경매에 따른 소유권 변동은 없다.

눈에 띄는 점은 구스타 사무실을 가압류한 채권자 가운데 제넨셀이 있다는 것이다. 제넨셀은 앞서 2021년 8월 구스타 사무실에 채권최고액 15억 120만 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했다. 이후 제넨셀의 요청에 따라 법원은 2023년 12월 해당 사무실 가압류 결정을 내렸다.

이는 제넨셀이 구스타에게 자금을 빌려줬다는 뜻이다. 양 씨 회사 구스타와 제넨셀 사이에 금전 관계가 있었던 것이다. 시사저널 보도에 따르면 제넨셀은 2021년 12월 구스타의 전환사채(CB) 6억 원을 인수하기도 했다.

세간의 의혹대로 제넨셀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명목으로 투자를 유치했다면 브로커 역할을 한 양 씨의 회사 구스타도 넓게 봤을 때 금전적 연관성이 있는 셈이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제넨셀은 회사가 정상적으로 유지되는 반면 구스타는 파산 선고를 받았다. 제넨셀이 구스타 사무실에 가압류를 건 것으로 보아 결국 구스타의 채권을 받아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비즈한국은 관련 입장을 듣기 위해 제넨셀에 전화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박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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