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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호 FNC엔터 대표 장남 한보현, 회사 지분 첫 매입에 업계 관심

8월 지분 0.11% 취득…한 대표·특수관계자 지분 34.75%, 경영승계 가능성에 눈길

[비즈한국] 한성호 FNC엔터테인먼트 대표(52)의 아들 한보현 씨(19)가 FNC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취득해 엔터테인먼트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한성호 대표는 FNC엔터테인먼트 창업주이자 최대주주로 FNC엔터테인먼트 지분 22.34%를 갖고 있다. 한보현 씨는 한성호 대표 아들인 만큼 향후 경영승계 1순위 후보로 꼽힌다. 엔터테인먼트업도 국내 주요 사업군 중 하나로 자리 잡았지만 자녀에게 경영을 승계한 엔터테인먼트 회사는 아직 많지 않다.

FNC엔터테인먼트는 다수의 밴드 아티스트가 소속된 것으로 유명한 연예 기획사다. 여기에 배우 매니지먼트, 드라마 제작 등의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대표 아티스트로는 FT아일랜드, 씨엔블루, 엔플라잉 등이 있다. 이 외에 예능·방송인 매니지먼트 사업도 했지만, 올해 1월 중단했다. FNC엔터테인먼트는 당시 “음악 사업, 배우 매니지먼트, 드라마 제작 등 주력 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확대하며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FNC엔터테인먼트는 2014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FNC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 FT아일랜드. 사진=FNC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보현 씨는 지난 8월 FNC엔터테인먼트 지분 0.11%를 매입했다. 한 씨의 첫 FNC엔터테인먼트 주식 매입이다. 약 4988만 원을 투입했으며 매입 단가는 주당 약 2250원 수준이다. FNC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올해 4월 한때 5100원을 기록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 씨는 FNC엔터테인먼트 주가가 하락하는 와중에 지분을 매입한 것이다. 다만 이후로도 주가는 계속 하락해 현재는 2000원 전후 수준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한 씨가 FNC엔터테인먼트 주식을 매입한 것을 놓고 경영승계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매입한 지분이 많지 않고 나이도 젊어 당장 경영에 참여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다른 분석도 있다. 경영승계보다는 FNC엔터테인먼트의 주가 부양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지분을 매입했다는 것이다. 실제 한보현 씨뿐 아니라 한성호 대표의 특수관계자들이 FNC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앞다퉈 매입하고 있다. 한성호 대표의 동생 한승훈 FNC엔터테인먼트 마케팅부문 사장은 7월 FNC엔터테인먼트 지분 0.19%를 매입했다. 김유식 FNC엔터테인먼트 공동 대표도 7월 0.13%를 사들였다. 이로써 한승훈 사장의 FNC엔터테인먼트 지분율은 8.19%에서 8.38%로, 김유식 대표의 지분율은 0.55%에서 0.68%로 늘었다.

FNC엔터테인먼트는 올해 4월 이후 주가가 하락세다. 반등의 계기도 보이지 않는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FNC엔터테인먼트의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379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493억 원으로 30.16%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2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좋지 않다. 경영진 입장에서는 주가 부양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성호 대표의 특수관계자가 FNC엔터테인먼트 지분을 매입한 것도 경영권보다는 주가 부양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최근 엔터테인먼트 업체는 대형사, 소형사 할 것 없이 대부분 주가 흐름이 좋지 않다”며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성장하고 있지만 회사들의 수익성은 좋지 않고, K팝 유행도 고점에서 내려올 때가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경영권 방어를 염두에 뒀다는 분석도 있다. 한성호 대표가 FNC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이기는 하지만 경영권이 굳건하다고 볼 수는 없다. 한 대표와 특수관계자가 보유한 FNC엔터테인먼트 지분은 총 34.75%다. 중국 기업 쑤닝 유니버셜 미디어는 FNC엔터테인먼트 지분 20.53%를 갖고 있다. 쑤닝은 FNC엔터테인먼트와 우호적인 관계로 알려졌지만 태도가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쑤닝은 2015년 FNC엔터테인먼트 지분 보유 목적이 단순 투자가 아니라 경영 참여를 위한 것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여기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타임폴리오자산운용도 지난 6월 말 기준 FNC엔터테인먼트 지분을 각각 4.22%, 1.95% 보유 중이다.

비즈한국은 FNC엔터테인먼트에 한보현 씨의 지분 매입과 관련해 문의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

박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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