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핑클, 젝스키스 등을 배출했던 엔터테인먼트사 DSP미디어가 지난해 2월 본사를 서울 광진구 자양동 RBW타워에서 제주시로 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질적인 업무는 여전히 RBW타워에서 하는 것으로 보인다. DSP미디어 채용 공고에는 근무지역을 RBW타워로 명시했고, 홈페이지에도 이곳을 회사 주소로 기재했다. RBW타워는 DSP미디어 모회사인 RBW 소유 건물이다.

DSP미디어의 본사가 있는 제주시 건물은 2층 규모로 1층은 펜션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DSP미디어 본사는 2층이다. 건물은 제주시 도심과는 떨어진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한다. 제주국제공항과는 30km 이상 떨어져 있으며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 아니다. 제주 본사에서 근무하는 인력도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진 서류상 본사일 뿐, 실질적인 본사 업무는 여전히 RBW타워에서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서류상 본사와 실질적인 본사가 다르면 경영상 불편함이 있다. 각종 세금 부과 내역서나 소송장 등 공문서는 회사 본사로 송달된다. 또 본사를 기준으로 관할 법원이나 세무서가 결정된다. DSP미디어가 소송에 휘말리면 서울이 아닌 제주시에서 관련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
DSP미디어는 제주에 연수원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시로 본사를 옮긴 이유도 부지 물색이나 현지 소통 등 연수원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관계 기관과 더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수원 건설을 위해서라지만 본사까지 이전한 것을 놓고 DSP미디어가 제주에서 추가 사업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주도는 뮤직비디오 촬영 차 엔터테인먼트 업체가 자주 찾는 곳이다. 관광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제주도는 중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주요 관광지다.
DSP미디어가 추후 광진구로 다시 본사를 옮길 가능성은 있다. 모회사 RBW는 지난 8월 21일 광진구에 신사옥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RBW는 “이번 신사옥 준공을 통해 그동안 광진구 자양로 129(RBW타워), 동대문구 장안동, 서초구 양재동 등 여러 구역에 흩어져 지출되던 업무 공간을 하나로 통합 이전한다”며 “DSP미디어, 스트레인지랩 등 주요 계열사들도 본 사옥에 함께 입주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DSP미디어는 서울사무실은 옮기더라도 본사 이전 계획은 현재로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DSP미디어는 과거 핑클, 젝스키스, 카라 등을 배출해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호연 대표가 2018년 별세한 후에는 영향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다. DSP미디어는 2022년 RBW(Rainbow Bridge World)에 인수됐으며 지난해 매출 53억 원, 영업이익 14억 원을 기록했다. 모회사인 RBW는 마마무 등을 배출한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