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독도를 울도군 관할로 명시한 10월 25일을 기념하는 ‘독도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는 독도의 역사와 의미를 되새기는 다양한 기념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기업들 또한 관련 이벤트를 마련하며 독도의 날 기념에 동참하고 있다.

독도의 날은 1900년 10월 25일 대한제국 고종 황제가 칙령 제41호를 통해 독도를 울도군 관할구역에 포함한 데서 유래했다. 당시 울릉도에서는 일본인들이 무단으로 목재를 벌채하는 등 각종 문제가 발생하고 있었다. 이에 대한제국 정부는 일본 정부에 이들의 철수를 요구하는 한편 울릉도의 지방행정법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후 대한제국 정부는 울릉도를 울도로 개칭하고 도감을 군수로 바꾸는 내용의 칙령 제41호를 제정했으며, 이를 통해 울도군의 관할구역을 울릉전도와 죽도·석도로 규정했다. 이 가운데 석도는 현재의 독도를 가리킨다. 칙령은 10월 25일 고종의 재가를 거쳐 같은 달 27일 관보에 게재됐다.
대한제국은 칙령 제41호를 통해 울도군의 관할구역을 울릉전도와 죽도·석도(독도)로 규정했다. 사진=외교부 제공10월 25일을 독도의 날로 기념하기 시작한 것은 2000년 8월 민간단체인 독도수호대가 칙령 제41호 제정 100주년을 맞아 이날을 독도의 날로 정하면서부터다. 이후 시민·사회단체와 교육기관 등을 중심으로 기념행사가 이어져 왔다. 독도를 행정구역으로 둔 울릉군도 2024년 조례를 통해 10월 25일을 독도의 날로 지정하고 같은 해부터 공식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칙령 제41호 제정 126주년을 앞둔 올해도 독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다양한 행사가 울릉도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울릉군은 25일 울릉한마음회관에서 ‘2026 울릉군민의 날·독도의 날 기념식’을 연다. 올해 행사는 ‘함께 피어난 울릉, 함께 지켜온 독도’를 주제로 식전공연과 군민상 시상, 명예군민증 수여, 기념 퍼포먼스,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오후 1시부터는 플리마켓과 울릉도·독도 사진전 등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서울에서는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체험관이 24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독도의 날 기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4일에는 독도 모형 앞에서 클래식 음악회와 전문가 초청 강연이 열리고, 24~25일에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독도 키링 만들기 체험이 진행된다.
강원 삼척 이사부독도기념관에서도 24~25일 ‘2026 이사부와 독도왔섬’ 행사가 열린다. 24일에는 야외 영화 상영과 미니 랜턴 만들기 체험을 진행하고, 24~25일에는 독도 에코백 만들기, 25일에는 무궁화꽃 독도 케이크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행사를 주관하는 삼척관광문화재단에 따르면 사전 접수에 174팀, 536명이 신청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기업들도 독도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에 동참하고 있다. iM뱅크는 독도의 날을 맞아 지난 8일부터 22일까지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고객 참여형 이벤트를 진행했다. 독도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댓글로 남기거나 마음에 드는 댓글에 ‘좋아요’를 누르는 방식으로 참여가 이뤄졌다. iM뱅크는 댓글 작성자 가운데 ‘좋아요’ 수가 많은 순으로 25명을 선정하고, 댓글에 ‘좋아요’를 누른 참여자 중 10명을 추첨해 모두 35명에게 독도 패키지를 증정할 예정이다.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도 독도의 날을 맞아 지난 5월 첫선을 보인 AI 기반 참여형 담론 서비스 ‘AI 일문백답’을 통해 독도를 주제로 한 특별 질문 ‘10월 25일 독도의 날, 우리 땅 독도를 기억하는 좋은 방법은?’을 공개했다. 예스24는 독도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는 방식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점에 주목해 회원들이 각자의 생각을 나누며 독도의 날을 기념할 수 있도록 이번 질문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해당 질문에는 25일까지 참여할 수 있다. 예스24에 따르면 질문이 공개된 19일 이후 이틀간 1만5000명 이상의 회원이 참여하는 등 높은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다양한 기념행사가 이어지고 있지만, 독도의 날은 아직 국가가 지정한 법정기념일은 아니다. 이에 국가기념일 지정을 위한 움직임도 꾸준히 이어져 왔다. 2004년 국회 청원과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관련 법안이 여러 차례 발의됐고, 2025년에도 독도의 날을 법률상 공식 기념일로 명시하는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이처럼 독도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관련 논의가 어떤 방향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