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달팽이 크림’으로 유명한 화장품 업체 듀이트리가 본사를 강남구 논현동으로 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본사는 문시언 듀이트리 창업주 소유의 송파구 건물에 있었다. 문시언 창업주는 지난 5월 듀이트리를 사모펀드에 매각했다. 논현동은 강남구에서도 핵심 지역으로 꼽히는 만큼 이번 본사 이전이 듀이트리 인지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듀이트리는 LG생활건강 출신 문시언 씨가 2010년 설립한 화장품 회사다. 제품 ‘달팽이 크림’의 인기에 힘입어 인지도를 높였다. 2018년 배우 정해인 씨를 전속 모델로 발탁해 화제가 됐다. 2020년대 들어서는 업계 경쟁이 심화되면서 듀이트리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문시언 창업주는 올해 5월 그린우드에쿼티파트너스(그린우드PE)에 듀이트리를 매각했다. 그린우드는 다른 주주들의 지분도 함께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듀이트리는 최대주주 변경 후 아모레퍼시픽 출신의 정구화 신임 대표를 선임하는 등 경영진 재편에 나섰다. 문 창업주는 앞서 올해 4월 듀이트리 대표에서 사임했다.
비즈한국 취재 결과 듀이트리는 올해 7월 서울특별시 송파구에서 강남구 논현동으로 본사를 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듀이트리 본사가 있던 송파구 건물은 문시언 창업주 소유다. 이 건물은 7층 규모로 문 창업주가 2008년 매입했다. 듀이트리가 전세 혹은 월세 개념으로 건물을 임차해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이전한 듀이트리 본사가 있는 강남구 논현동은 서울의 핵심 상권으로 꼽힌다. 듀이트리 입장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본사를 옮기면 브랜드 노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소비자를 대상으로 화장품을 판매하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업체인 만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실제 듀이트리는 최대주주 변경 후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월 홍대, 성수 등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고, 최근에는 국방시설본부와 스킨케어 제품을 제공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듀이트리가 새롭게 입주한 본사의 임대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강남구 핵심 지역인 만큼 적지 않은 금액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듀이트리의 자산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 107억 원으로 넉넉한 수준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비즈한국은 본사 이전과 관련한 입장을 듣기 위해 듀이트리에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