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다우키움그룹이 중앙일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로 인해 다우키움그룹 총수인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76)의 둘째 사위인 경제신문사 부장 A 씨에게 시선이 쏠린다. A 씨는 2021년 김 전 회장의 차녀 김진이 키움투자자산운용 상무(44)와 결혼했다. 현직 언론인인 만큼 언론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것으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다우키움그룹이 중앙일보를 인수한 후 김진이 상무 부부가 경영을 맡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우키움그룹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중앙일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다우키움그룹 계열사인 다우기술은 10월 20일 공시를 통해 “당사(다우기술) 및 당사의 관계사인 사람인과 CJ(주) 등이 결성한 컨소시엄이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중앙일보 인수를 위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건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음을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컨소시엄에는 다우키움그룹과 CJ, 신세계 등이 참여했다. 컨소시엄의 구체적인 출자액이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다우키움그룹이 최대주주로, CJ와 신세계가 각각 2대 주주, 3대 주주가 될 것으로 전해진다. CJ그룹과 신세계그룹은 중앙일보와 마찬가지로 범삼성가에 속한다. 또 CJ그룹은 CJ ENM을 통해 미디어 사업을 하고, 신세계그룹에도 마인드마크, 스튜디오329 등의 미디어 계열사가 있다.
다우키움그룹에는 콘텐츠 제작 계열사인 키다리스튜디오가 있지만 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다. 다우키움그룹이 범삼성가에 속하는 것도 아니다. 이 때문에 다우키움그룹이 중앙일보 인수를 추진하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다우키움그룹이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아니지만 재계에서는 김익래 전 회장의 장남 김동준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42)를 차기 다우키움그룹 후계자로 점치고 있다. 다우키움그룹의 지배구조는 ‘이머니→다우데이타→다우기술→키움증권’으로 이어진다. 지배구조 상단에 있는 이머니의 주주는 △김동준 대표 33.13% △김진현 씨(46·김익래 전 회장 장녀) 6.02% △김진이 상무 6.02% △자기주식 54.82% 등이다. 자기주식을 제외한 의결권 있는 지분을 기준으로 보면 김동준 대표가 과반을 확보한 셈이다.
그러나 김진현 씨와 김진이 상무가 가진 지분도 적지 않다. 또 김진현 씨의 남편 이재준 키다리스튜디오 전무(45)와 김진이 상무는 현재도 다우키움그룹 계열사에서 근무 중이다. 이 때문에 재계 일각에서는 다우키움그룹이 중앙일보를 인수한 후 김진이 상무 부부가 중앙일보 경영을 맡을 수도 있지 않겠냐는 추측이 나온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중앙일보 인수 규모는 5000억 원 수준이다. 다우키움그룹의 규모를 고려하면 자금 조달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주호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다우기술은) 2025년 이후 죽전 CDC(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신축 관련 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앙일보 인수를 위한 자금 소요가 더해질 경우 단기적으로 차입부담 확대가 불가피하다”면서도 “안정적인 수익구조와 최근 배당성향을 확대하고 있는 키움증권을 비롯한 자회사 배당수입이 현금흐름을 지지하는 가운데 키움증권 지분을 포함한 보유 자산가치에 기반한 우수한 재무융통성 등을 바탕으로 대응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다우키움그룹이 CJ, 신세계와 컨소시엄을 맺은 배경에는 자금 조달뿐 아니라 현행법에 따른 지분 보유 제한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신문법)’에는 “대기업과 그 계열사는 일반일간신문을 경영하는 법인이 발행한 주식 또는 지분의 50%를 초과해 취득 또는 소유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따라서 대기업에 해당하는 다우키움그룹이 독자적으로 중앙일보 지분 50%를 초과해 소유하는 것은 제한된다.
변수는 중앙일보 내부 여론이다. 중앙일보 노동조합은 인수 희망자에게 경영-편집 직군 겸직 금지, 편집권 독립, 저널리즘 역량 강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다우키움그룹이 중앙일보 노동조합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한다면 편집 부분에 대한 경영진의 영향력은 제한될 수 있다.
다우키움그룹은 중앙일보 인수와 관련해 공시 외에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는 상황이다. 다우키움그룹이 중앙일보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인수를 할지, 나아가 김진이 상무 부부가 중앙일보 경영에 참여하게 될지 재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