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조현상 HS효성 부회장(55)이 대화축산 지분 80%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화축산은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에 위치한 축산 업체로 1996년 설립됐다. 대기업 오너인 조현상 부회장이 최대주주지만 재계에 크게 알려진 회사는 아니었다. 한편 조현상 부회장은 2024년 효성그룹 일부 계열사를 묶어 HS효성그룹으로 독립경영에 나섰다. HS효성그룹은 섬유, IT, 자동차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축산업과는 큰 인연이 없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로,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동생이다.

대화축산은 설립 후 2009년까지 정근모 씨가, 2009년 이후로는 최현태 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두 사람 모두 효성그룹 임원 출신이다. 정근모 전 대표는 효성에서 사업개발 상무를 역임한 바 있고, 최현태 대표는 효성 상무를 지냈으며 신동진과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 대표를 맡은 바 있다. 신동진의 최대주주는 지분율 80%의 조현상 부회장,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 최대주주는 지분율 80%의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58)이다. 이밖에 신동진과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 등에서 임원을 맡았던 곽상영 씨도 대화축산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대화축산 경영진에는 효성그룹이나 HS효성그룹과 연관된 인물이 적지 않다. 그럼에도 재계에서는 대화축산에 대해 알려진 바가 많지 않다. 공개적으로 확인되는 효성그룹이나 HS효성그룹 계열사의 대화축산 지분 투자나 사업 연계도 없다. 효성그룹은 회사 설립 후 현재까지 축산 관련 사업과 인연을 맺은 적도 없다. 물론 효성그룹이나 HS효성그룹과 별개로 조현상 부회장 개인 차원으로 진행되는 사업일 수도 있다. 그러나 정작 조현상 부회장은 대화축산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린 적이 없다.
현재 조현상 부회장이 대화축산 최대주주로 확인되지만 그가 처음부터 대화축산을 설립한 것인지, 아니면 이후 대화축산 지분을 인수한 것인지도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대화축산 설립 당시부터 효성그룹 임원이 경영을 맡은 것으로 보아 효성그룹과 무관한 인물이 대화축산을 설립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화축산은 외부감사 대상 기업이 아닌 관계로 정확한 매출이 공개되지 않았다. 외부감사 대상 기업이 아닐 정도로 기업 규모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자산총액이나 연매출이 500억 원 이상이면 감사 대상 기업에 해당한다. 자산이나 매출이 500억 원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자산총액 120억 원 이상 △부채총액 70억 원 이상 △매출액 100억 원 이상 △종업원 수 100명 이상 중 두 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감사 대상 기업이다.
현재로는 조현상 부회장이 대화축산에 투자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축산업은 HS효성그룹에 전문성이 있는 분야가 아니고, 기존 HS효성그룹 계열사와 시너지 효과를 볼만한 업종도 아니기 때문이다. 축산업 시장 규모가 성장세에 있는 것도 아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올해 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국내 축산업 생산액은 25조 5305억 원인데, 2026년에는 25조 3935억 원으로 소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대화축산은 대기업 오너 일가가 최대주주인데다가 연혁도 짧지 않지만 이상할 정도로 존재감이 없다. 비즈한국은 HS효성그룹에 관련 내용을 문의했지만 대화축산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