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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경영인 승계 화제 세라젬, 키즈카페 ‘웰파크’ 정리 속사정

위례점 임시휴업, 청량리점 기기 철수, 영업 재개 미정…세라젬 “사업 리뉴얼 과정, 건강관리 확대”

[비즈한국] 헬스케어 전문 기업 세라젬의 키즈카페 브랜드 ‘웰파크’가 잇따른 영업 중단으로 사업 축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위례점이 휴업에 들어간 데 이어 청량리점도 일부 공간만 운영 중이다. 세라젬은 체험 공간을 재편하는 과정이라고 하는데, 영업 재개 일정과 추가 출점 계획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세라젬이 고객층별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체험 공간을 재편하고 있다. 사진=박정훈 기자

놀이시설과 헬스케어 가전 접목…지난해부터 사업 축소 움직임

최근 세라젬 웰파크 위례점이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2024년 8월 개점한 위례점은 당시 위례신도시 인근 최대 규모의 놀이공간으로 주목받았지만, 2년여 만인 지난 12일부터 영업을 중단했다.

청량리점도 지난달부터 매장 리뉴얼을 이유로 키즈카페 일부 공간만 운영하고 있다. 세라젬의 헬스케어 기기는 모두 철수했으며, 웰파크 브랜드 운영도 종료된 것으로 알려진다. 최근까지 운영되던 3개 매장(위례점, 청량리점, 부산기장점) 중 2개 매장이 정상 영업을 하지 않는다.

세라젬은 2023년 실내 어린이 테마파크 운영사 씨엠지월드와 협업해 가족형 키즈카페 브랜드 웰파크를 선보였다. 씨엠지월드의 놀이시설 운영 노하우에 세라젬의 헬스케어 가전 체험 서비스를 접목한 공간으로, 아이들이 놀이시설을 이용하는 동안 부모들은 헬스케어 가전을 체험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2023년 4월 잠실점을 시작으로 같은 해 용인 기흥점과 청량리점, 이듬해 위례점까지 매장을 확대해 나갔다. 사업 초기에는 방문객이 늘어나며 성장세를 보이기도 했다. 세라젬은 2024년 8월 웰파크의 누적 방문객이 1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고, 가족 단위 고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초기 확장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해 용인 기흥점이 영업을 종료했고, 1호점인 잠실점까지 폐점했다. 올해 초 부산 기장점이 문을 열었지만, 최근 위례점이 휴업하고 청량리점도 일부 공간만 운영하면서 기존 웰파크 사업의 축소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세라젬 측은 웰파크 매장 리뉴얼에 따른 일시적 조치라는 설명이다. 세라젬 관계자는 “기존 웰카페와 웰파크를 웰라운지, 웰스클럽, 웰스토어 등으로 확대·개편하며 건강 체험과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며 “위례점 역시 이러한 방향에 맞춰 리뉴얼을 위해 일시 휴점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청량리점에 대해서는 “씨엠지월드가 주도적으로 운영하는 매장이다보니 구체적인 운영 현황은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향후 운영 계획과 관련해서는 “위례점의 영업 재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추가 출점 계획도 없다”고 전했다.

세라젬이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해 선보인 키즈카페 브랜드 ‘웰파크’ 매장 내부 모습. 사진=박해나 기자

체험형 마케팅 이끈 이경수 대표, 경영권 승계 본격화

웰파크는 세라젬의 오프라인 체험매장 확대 전략에 따라 선보인 공간이다. 세라젬은 2019년 헬스케어 가전기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웰카페를 선보인 이후 체험형 마케팅을 확대해왔다.

웰카페는 세라젬의 핵심 판매 채널로 자리 잡으며 전국 110여 개 매장으로 확대됐다. 세라젬의 국내 B2C 사업 매출도 2018년 208억 원에서 2019년 636억 원, 2021년 4964억 원으로 늘었다. 웰카페 등의 소비자 판매 채널 확대가 매출 성장의 주요 요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2022년 세라젬이 척추 의료가전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5.1%가 구매 전 웰카페에서 제품을 체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웰파크는 웰카페와 달리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모습이다. 두 사업은 운영 방식에서도 차이가 있다. 웰파크는 외부 업체인 씨엠지월드와 협업하는 형태로, 매장 운영과 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양 사의 협의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세라젬이 독자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라젬은 최근 오프라인 체험 사업 재편에 나섰다. 제품 체험 중심이던 공간에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와 웰니스 프로그램 등을 더하는 방식이다. 세라젬 관계자는 “척추온열 의료기기에서 안마의자, 뷰티 디바이스 등으로 제품군이 확대되면서 체험 공간에도 변화가 필요해졌다”며 “시니어 고객을 위한 웰스클럽 등 고객층에 맞춘 공간을 확대하고 있다. 체험 사업을 축소하기보다는 고객층별로 세분화하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체험 마케팅을 이끈 이경수 세라젬 대표이사. 세라젬 창업주 이환성 회장은 전문경영인 이경수 대표를 성인 양자로 입양해 기업을 물려주기로 했다. 사진=세라젬 제공

세라젬의 체험형 마케팅은 이경수 세라젬 대표가 주도해왔다. 2003년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이 대표는 전략기획과 마케팅, 영업 등 다양한 분야를 거쳐 2018년 국내 사업 총괄을 맡았다. 이후 2019년 웰카페 도입을 시작으로 웰파크 등 오프라인 체험 공간의 확대를 이끌었다.

이 대표는 최근 세라젬의 후계자로 낙점됐다. 세라젬은 지난 20일 창업주 이환성 회장이 지난해 이 대표를 성인 양자로 입양하고, 올해 전체 발행주식의 10%를 증여했다고 밝혔다. 창업주의 친자녀가 아닌 전문경영인에게 경영권 승계를 추진한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세라젬 측은 “이번 결정은 창업주가 개인의 이익과 혈연관계를 떠나 기업의 미래만을 중심에 둔 선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 대표는 기존 척추 관리 의료기기 중심의 사업을 의료가전이라는 새로운 시장으로 확장하고, 2019년 웰카페를 도입해 체험 중심 마케팅을 국내 시장에 정착시켰다.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사업 구조 혁신을 추진하며 세라젬의 성장 기반을 확대해왔다”고 설명했다.

세라젬은 이 대표가 주도해온 체험형 마케팅을 바탕으로 건강관리 사업의 영역을 더욱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세라젬 관계자는 “척추 운동 휴식 뷰티 순환 에너지 정신 등 7가지 영역의 제품과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집 전체를 사용자 맞춤형 건강관리 공간으로 만드는 ‘AI 웰니스 홈’을 통해 글로벌 웰니스 기업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해나 기자

유통 산업과 기업 이슈를 취재합니다. 놓치고 있는 이야기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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