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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지 케어젠 대표 “바르는 알츠하이머·고혈압 치료제 구상 중”

차세대 국소 약물전달 플랫폼 ‘럭시데이즈’ 소개…피부 투과율 4~5배 높여 표적 조직 전달

[비즈한국] 정용지 케어젠 대표가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해 고혈압 등 만성질환 치료제를 주사 없이 바르는 치료제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독자 개발한 차세대 국소 약물 전달 플랫폼 ‘럭시데이즈(Luxidase)’를 앞세워 피부 장벽을 넘어 약물을 표적 조직까지 전달하는 플랫폼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정용지 케어젠 대표가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제약·바이오·건강기능 산업 전시회 ‘CPHI/HI Korea 2026’에 마련된 케어젠 전시부스에서 바르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등 개발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최영찬 기자

정 대표는 25일 본지와 만나 “알츠하이머는 물론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까지 ‘주사 없이 바르는 치료제’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제약·바이오·건강기능 산업 전시회 ‘CPHI/HI Korea 2026’ 부대행사에서 ‘경구 대사 펩타이드에서 국소 약물 전달까지: 케어젠의 차세대 펩타이드 플랫폼 혁신’을 주제로 발표했다.

정 대표가 이 같은 자신감을 보이는 배경에는 케어젠이 독자 개발한 럭시데이즈가 있다. 럭시데이즈는 약물이 피부 표피를 통과해 진피와 표적 조직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 세포외기질 통과 기술 기반의 국소 약물 전달 플랫폼이다.

기존에는 피부 장벽 때문에 유효성분을 진피 이하의 조직까지 충분히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정 대표는 럭시데이즈가 케어젠의 펩타이드 설계 기술을 활용해 피부 내 투과 경로를 확보하고 약물을 표적 조직까지 전달할 수 있도록 개발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케어젠은 럭시데이즈의 약물 전달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기존 치매 치료제인 리바스티그민을 적용한 투과성 시험도 진행했다. 정 대표에 따르면 해당 시험에서 기존 전달 방식과 비교해 혈액 내 약물 방출량과 투과율이 약 4~5배 높아지는 데이터를 확보했다.

다만 해당 수치는 케어젠이 자체적으로 진행한 시험 결과로, 실제 의약품 개발 과정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이 확인되기까지는 추가적인 전임상 및 임상시험이 필요하다.

케어젠은 럭시데이즈를 의약품 첨가제인 부형제로 등록하기 위한 절차도 추진하고 있다. 정 대표는 “현재 기술수출을 위해 다국적 기업들과 활발하게 논의하고 있다”며 “2027년 말에서 2028년 초를 목표로 의약품 원료 등록을 준비하고 있으며 일본과 중국 등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도 높다”고 말했다.

사진은 정용지 케어젠 대표가 ‘경구 대사 펩타이드에서 국소 약물 전달까지: 케어젠의 차세대 펩타이드 플랫폼 혁신’을 주제로 발표하는 모습. 사진=최영찬 기자

럭시데이즈는 피부에 바르는 국소 약물 전달뿐 아니라 주사제의 투여 경로를 바꾸는 플랫폼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케어젠은 정맥주사(IV) 제형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전환하는 사업에도 럭시데이즈를 적용할 방침이다.

정맥주사 약물을 피하주사 제형으로 전환하는 약물전달 기술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상용화되고 있다. 국내 알테오젠과 미국 할로자임이 대표적인 기업으로, 이들의 약물전달 기술은 키트루다, 다잘렉스, 옵디보 등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피하주사 제형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

정 대표는 “국내와 PCT(특허협력조약)에 해당 기술 특허를 출원했다”며 “현재 전임상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면서 “항암제를 비롯해 주사로 투여되는 거의 모든 약물에 범용적으로 적용될 수 있어 다국적 제약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영찬 기자

제약바이오 분야 출입하고 있습니다. 많이 듣고 많이 공부해 정확하게 쓰도록 하겠습니다.

chan111@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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