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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임드바이오, 재생치료 기업 리젠이노팜에 10억 투자 배경은?

지분 5.72% 확보…뇌질환·재생의학 영역 확장 포석

[비즈한국] 국내 ADC(항체-약물접합체) 기업 에임드바이오가 재생의학 기업 리젠이노팜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양 사의 구체적인 공동개발 과제가 정해진 단계는 아니지만, 에임드바이오는 ADC를 넘어 뇌·중추신경계(CNS)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리젠이노팜과의 장기적인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된 ADC 콘퍼런스 개최에 앞서 남도현 에임드바이오 의장과 허남구 에임드바이오 대표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최영찬 기자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임드바이오는 지난 6월 24일 리젠이노팜에 10억 원을 투자해 지분 5.72%를 확보했다.

리젠이노팜은 오일환 가톨릭의대 교수가 설립한 줄기세포·재생의학 전문 바이오텍이다. 체내 줄기세포를 직접 활성화하는 무세포(Cell-free) 재생치료 플랫폼과 약물 전달 효율을 극대화하는 세포 투과형 펩타이드 기술을 기반으로 난치성 혈관 질환 및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에임드바이오가 리젠이노팜의 기술과 사업성을 높게 평가해 일부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단순 재무적 투자(FI)보다는 향후 기술 협력을 염두에 둔 전략적 투자(SI) 성격이라는 게 양 사 설명이다.

두 회사의 관계는 지난 27일 에임드바이오가 주최한 ADC 콘퍼런스에서도 확인됐다. 당시 오일환 리젠이노팜 대표는 에임드바이오의 초청을 받아 VIP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했다.

오 대표는 비즈한국에 “에임드바이오는 대표적인 ADC 회사이고, 리젠이노팜은 분자 플랫폼 기반 재생의학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며 “서로 학문적으로 잘 아는데 에임드바이오 측에서 리젠이노팜을 좋은 회사로 평가해 일부 투자한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양 사의 협력이 특정 ADC 후보물질의 공동개발 등 구체적인 사업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각 사가 보유한 기술의 접점을 바탕으로 중장기적인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단계다.

오 대표는 “ADC는 주로 항체를 활용해 종양 치료제에 많이 쓰였지만 그 스펙트럼이 계속 확장되는 추세”라며 “리젠이노팜은 고유의 R&D 플랫폼과 세포 투과형 펩타이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에임드바이오의 기술과 만났을 때 파이프라인이나 기술적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양 사의 협력이 곧바로 ADC 공동개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오 대표는 “ADC에 바로 뛰어드는 형태가 아니라 조금 더 장기적인 차원에서 전략적인 동반자 관계로 가고자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남구 에임드바이오 대표도 비즈한국에 “리젠이노팜과는 현재 협업이 완성된 단계가 아니라 그 중간 단계에서 다른 분야의 협력을 활발히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임드바이오가 주목하는 분야는 CNS(중추신경계) 질환이다. 에임드바이오는 2023년 미국 바이오헤이븐에 방광암, 두경부암, 교모세포종 등을 타깃하는 ADC 후보물질 ‘AMB302(현 BHV-1530)’를 총 4억 4000만 달러(약 6000억 원) 규모로 기술수출해 ADC 기업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본래 설립 기반은 삼성서울병원 뇌종양 클리닉의 임상 빅데이터를 토대로 한 CNS 질환 치료제 개발에 뿌리를 두고 있다.

허 대표는 “에임드바이오는 ADC만 하는 회사가 아니다”며 “원래 뇌 분야 연구를 깊게 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뇌 질환 영역에서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자 리젠이노팜과 협력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투자는 에임드바이오가 리젠이노팜의 기술을 기존 ADC 사업에 즉각 접목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 양 사의 연구 역량과 기술적 접점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기 위한 중장기적 전략 투자인 셈이다.

CNS 질환을 겨냥한 에임드바이오의 투자·협력 행보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에는 5월 AI 기반 항체신약 개발 기업 갤럭스에 투자하고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CNS 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BBB(혈액-뇌 장벽) 투과 단백질 전달 플랫폼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최영찬 기자

제약바이오 분야 출입하고 있습니다. 많이 듣고 많이 공부해 정확하게 쓰도록 하겠습니다.

chan111@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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