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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유럽 매각 가시화‥STX그룹 유동성 회복할까

크루즈선과 군함 건조가 주력사업‥희소가치 있어

STX유럽 매각을 위한 실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매각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따르면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은 이달 안에 STX유럽에 대한 실사를 끝마칠 예정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4월 중 투자안내서 작성·배포, 매각 개시를 하며 6월까지 매각을 완료한다는 방침을 세웠다”면서 “실사 결과에 따른 STX유럽의 추정 기업가치를 토대로 구체적인 매각 계획·전략을 수립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아직 실사가 진행 중이어서 STX유럽의 매각 가격을 예단할 수 없다”며 “매각 가격은 실사 결과가 나온 뒤 잠재적 인수자와 협상을 통해 정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TX유럽은 프랑스, 핀란드 정부와도 관계가 얽혀 있어 셈법이 복잡하다. 지주회사인 STX유럽은 STX프랑스, STX핀란드 등 두 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데 프랑스 정부가 STX프랑스의 지분 33.3%를 갖고 있고 STX핀란드의 이사회에는 핀란드 정책금융기관이 추천한 인사 한 명이 포함돼 있다”며 “두 자회사를 묶어서 파는 방안, 각각 나눠서 파는 방안 모두가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투자은행(IB) 관계자는 “STX유럽 매각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STX그룹의 유동성 위기 해소에도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딜로이트안진은 지난해 STX유럽을 매각하면 STX조선해양067250은 1천700억원, STX엔진077970은 370억원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TX유럽은 크루즈선과 군함 건조가 주력사업이다”라며 “전세계적으로도 크루즈선과 군함을 제조할 수 있는 조선사는 많지 않다는 점에서 STX유럽은 매물 시장에서 희소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구경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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