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본문바로가기
비즈한국비즈한국

가토 드 뮤지끄
몽블랑과 함께하는 브아걸의 끝없는 매력

4년 만에 '원더우먼'으로 돌아온 14년 차 그룹…유튜브 통해 친숙하고 색다른 매력 만끽

[비즈한국] 음악과 디저트에는 공통점이 있다. 건조하고 반복적인 일상을 입가심하기에 적당하다는 것. ‘가토 드 뮤지끄(gâteau de musique)’는 우리에게 선물처럼 찾아온 뮤지션과 디저트를 매칭해 소개한다.

사진=브라운 아이드 걸스 ‘원더우먼’ 뮤직비디오 캡처
사진=브라운 아이드 걸스 ‘원더우먼’ 뮤직비디오 캡처

브라운 아이드 걸스가 리메이크 앨범 ‘RE_vive(리바이브)’로 4년 만에 돌아왔다. 그리고 14년의 내공을 지닌 이 그룹은 허투루 돌아오지 않는다.

브라운 아이드 걸스 – 원더우먼

이 노래는 밴드 ‘롤러코스터’의 보컬인 조원선의 ‘원더우먼’이 원곡이다.

조원선 – 원더우먼

드랙 아티스트 크루인 ‘네온밀크’가 출연하는 브아걸의 ‘원더우먼’ 뮤직비디오는 ‘내가 날 버린 이유’로 이어진다.

브라운 아이드 걸스 – 내가 날 버린 이유

브아걸은 브라운아이즈, 브라운 아이드 소울에서 이어지는 소울 보컬 그룹으로 등장했다. 오로지 가창력으로 승부를 겨루겠다는 전략이었는지 데뷔 당시 얼굴도 공개하지 않고 음악방송에도 출연하지 않았었다.

브라운 아이드 걸스 – 다가와서

그리고 미니 1집에 수록된 ‘L.O.V.E’를 통해 브아걸은 전환점을 맞이한다.

브라운 아이드 걸스 – L.O.V.E

14년간 활동한 브아걸의 노래 중 언젠가 한번 들어봤을 법한, 귀에 제법 익은 노래만 골라 들어도 한 시간은 족히 걸린다. 하나같이 한번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중독성 짙은 노래들로 가득하다. 여기서 잠시 끊고 이 노래들과 함께할 양과자를 준비한다.

가을이 오면 마트 한쪽에 밤이 가득 담긴 포대가 놓인다. 밤을 보고 있으니 보늬밤이 떠오르고, 마침 보늬밤이 들어간 쁘띠가토를 발견해서 연남동에 위치한 ‘미드나잇 플레저(Midnight Pleasure)’로 달려간다.

미드나잇 플레저의 몽블랑. 사진=이덕 제공
미드나잇 플레저의 몽블랑. 사진=이덕 제공

바로 그 노래를 기다리겠지만 아직 한 곡 더 남았다.

브라운 아이드 걸스 – 어쩌다

그리고 바로 그 노래 ‘아브라카다브라’.

브라운 아이드 걸스 - 아브라카다브라

바로 이때부터 브아걸은 카리스마가 넘치는 그룹으로 다시 한번 거듭난다. 강렬한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의상, 콘셉트, 그리고 이 모든 요소를 폭발적으로 아우르는 안무는 모두의 눈과 마음속에 브아걸을 강력한 그룹으로 각인시켰다.

그리고 이어서 손바닥을 탁탁, 탁탁탁 치는 부채와 숏컷을 한 나르샤가 나타난다.

브라운 아이드 걸스 – Sign

‘Sixth Sense(식스 센스)’는 얼마 전 퀸덤에서 러블리즈가 커버하면서 다시 끌어올려졌다.

브라운 아이드 걸스 – Sixth Sense

미드나잇 플레저의 몽블랑의 둥글고 하얀 돔 안에는 다크 초콜릿으로 코팅된 보늬밤이 숨어 있다. 포크로 갈라 먹으려고 애를 쓰다 보면 보늬밤이 데굴데굴 굴러 나와 우아하게 먹기가 어렵다. 차분한 마음으로 머랭과 보늬밤, 머랭을 두르고 있는 밤크림, 타르트지와 그 안에 아몬드크림까지 야무지게 섞어 한입에 넣으면 달콤하고 풍성한 가을을 만끽할 수 있다. 어딘가 몰래 숨어 있는 생강 향은 재미를 더해준다.

보늬밤이 데굴데굴 굴러 나온다. 사진=이덕 제공
보늬밤이 데굴데굴 굴러 나온다. 사진=이덕 제공

어디서 한 번쯤 들어봤고 귀에 익은 브아걸의 노래는 이외에도 킬빌, 신세계 등이 더 있으며 그 외에도 가인의 솔로곡인 피어나, 카니발, 나르샤의 ‘삐리빠빠’까지 브아걸의 매력은 한번 발을 들여놓으면 그 끝을 헤아리기 어렵다.

나르샤 – 삐리빠빠

데뷔 후 14년 동안 거칠고 힘들고 바쁜 길을 이겨내고 몇 번의 변신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그룹이 4년 만에 돌아왔다. 역시 새로우며 역시 강하고 멋진 그들의 활동을 한껏 즐길 수 있는 시간이다. 나르샤, 미료, 제아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좀 더 가까운 곳에서 그들을 만날 수 있다.

필자 이덕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두 번의 창업, 자동차 영업을 거쳐 대본을 쓰며 공연을 만들다 지금은 케이크를 먹고 공연을 보고 춤을 추는 일관된 커리어를 유지하는 중. 뭐 하는 분이냐는 질문에 10년째 답을 못하고 있다.

이덕 작가
writer@bizhankook.com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형광펜 추가
✕ 형광펜 제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