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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재벌, 그'집'이 알고싶다 ② 호반건설·태영·넥슨·동원·아모레퍼시픽

김상열 광주 다세대, 김정주 제주 살이, 김재철 트라움하우스, 서경배 한남동 2채 372억

[비즈한국] 국내 대기업 총수(공정거래위원회 구분상 ‘동일인’)들은 재벌답게 대저택에 거주한다. ‘비즈한국’은 ‘30대재벌, 그'집'이 알고싶다 ① 삼성·현대차·SK·LG·롯데, ② 한화·GS·현대중·신세계·한진, ③ CJ·두산·부영·LS·대림·미래에셋·현백·효성·한투·영풍, ④ 하림·교보·금호·코오롱·OCI·카카오·HDC·KCC·SM·중흥’ 기획기사를 통해 그들이 소유한 주택의 부동산 가치를 살펴봤다. 이번에는 재계 서열 50위 이내 대기업 총수 10인의 자택을 추가로 비교·분석한다. ‘50대재벌, 그'집'이 알고싶다 ① 한국타이어·세아·태광·셀트리온·DB그룹’에 이어 두 번째로 호반건설‧태영‧넥슨‧동원‧아모레퍼시픽090430을 조명한다.

호반건설 김상열

재계 서열 37위 호반건설을 이끄는 김상열 회장은 광주광역시 동구 소태동에 위치한 T 빌라를 자택주소지라 회사에 신고했다. 호반장학회, 광주방송(KBC),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의 법인 등기부를 확인해 봐도 김 회장의 자택 주소지는 동일하다.

서초구 우면동에 위치한 호반건설 신사옥. 사진=고성준 기자
서초구 우면동에 위치한 호반건설 신사옥. 사진=고성준 기자

T 빌라는 2002년 4월 2개 세대의 입주가 가능한 다세대주택으로 지어졌다. 101호(253.78㎡, 76.77평)와 201호(234.35㎡, 70.89평)로 구분되는데, 두 세대 모두 김 회장과 백채남 전 호반건설 고문의 공동 소유다. 백 고문은 T 빌라의 공사시공자(현장관리인)로도 참여했으며, 자택주소지를 광주 북구 문흥동에 위치한 호반아파트로 신고한 점으로 미뤄 김 회장이 가족과 함께 101호와 201호 모두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광주 동구청은 T 빌라의 공동주택공시지가를 각각 3억 6000만 원, 3억 3200만 원으로 평가했다(2019년 1월 기준). 한편 호반건설의 주요 핵심부서 와 회장 집무실이 서초구 우면동에 위치한 호반건설 신사옥에 있는 점 등에 미뤄 김 회장이 서울에 실거주지를 뒀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태영 윤세영·윤석민

태영그룹의 윤세영 명예회장은 1984년 12월 서초구 방배동에 지은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492.13㎡, 148.87평)의 단독주택에서 35년째 거주한다. 최근 떠오르는 부촌 서래마을에 속하며, 주변에는 고급빌라가 밀집해 있다. 윤 명예회장의 자택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대지 면적은 516㎡(156.09평)에 달하며, 지하 1층(127.83㎡, 38.67평)은 지하실 및 차고, 지상 1층(251.65㎡, 76.12평)과 지상 2층(34.08평)은 주택 용도로 쓰인다. 개별주택공시지가는 2018년 35억 4000만 원에서 올해 41억 7000만 원으로 17.8% 상승했다.

윤세영 태영그룹 명예회장의 방배동 단독주택. 사진=고성준 기자
윤세영 태영그룹 명예회장의 방배동 단독주택. 사진=고성준 기자

윤 명예회장의 장남 윤석민 회장은 대한스키협회장(2013년 4월~2014년 1월)과 SBS미디어홀딩스 대표이사(2009년 2월~2017년 9월)를 지내면서 자택주소지를 ‘방배동 1-XX’라 신고했다. 부친 윤 명예회장의 자택에서 직선거리로 180m 정도 떨어진 이곳에는 1991년 2월에 지어진 단독주택이 있는데, 윤 회장의 부인 이상희 씨가 2003년 5월부터 소유하고 있다. 개별주택공시지가는 2018년 39억 3000만 원에서 올해 50억 3000만 원으로 11억 원이나 올랐다.

넥슨 김정주

재계 서열 40위 넥슨을 이끄는 김정주 회장은 2005년 6월부터 올 6월까지 네 차례나 주소를 변경했다. 넥슨(현 넥슨홀딩스)과 넥슨홀딩스(현 NXC)의 법인등기부에 따르면 김 회장은 2006년 3월까지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반포아파트에 살다가 서울회생법원 인근 대림빌라로 이사했고, 9개월 만에 용산구 한남동 유엔빌리지 내 고급빌라 헤렌하우스로 거처를 옮겼다. 2009년 3월에는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노형뜨란채아파트로, 2010년 10월에는 서귀포시 안덕면 상천리에 위치한 단독주택을 매입해 이사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에 위치한 넥슨코리아 본사. 사진=고성준 기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에 위치한 넥슨코리아 본사. 사진=고성준 기자

김 회장이 살았던 반포아파트와 대림빌라는 부친 김교창 변호사의 소유였다. 김 변호사는 반포아파트를 2010년 7월 장남 김정우 명지대 교수 가족 4인에게 증여했으며, 대림빌라를 2006년 10월 김주현 제47대 대검차장에게 11억 1000만 원에 매각했다. 유엔빌리지 내 헤렌하우스에는 전세로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 주택공시지가는 각각 25억 2000만 원, 9억 4400만 원, 29억 1200만 원이다(2019년 1월 기준).

부동산 등기부에 따르면 김 회장은 2008년 9월 2억 5800만 원에 노형뜨란채아파트를 매입해 이듬해 3월부터 2010년 9월까지 18개월간 살다가 자신이 대표이사로 있던 NXC에 2억 8000만 원에 매각해 2200만 원의 시세차익을 남겼다. 현 거주지로 등록된 상천리 단독주택은 김 회장이 2010년 9월 14억 원에 매입한 단층 단독주택으로, 연면적은 234.9㎡(71.06평)에 달한다. 주택공시지가는 노형뜨란채아파트가 3억 1600만 원, 상천리 단독주택이 9억 6700만 원이다(2019년 1월 기준).

동원 김재철

동원그룹의 창업주 김재철 명예회장은 이건희 삼성 회장,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강호찬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김남구 한국투자금융 부회장 등의 재벌 총수처럼 트라움하우스 3차 아파트를 소유하며, 현재 아파트에 거주한다고 회사에 알렸다. 재난 시 지하벙커에 피신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던 아파트다.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거주하는 트라움하우스 3차. 사진=비즈한국DB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거주하는 트라움하우스 3차. 사진=비즈한국DB

김 회장은 서울고등학교와 대법원 사이에 위치한 트라움하우스 3차의 3~4층 복층 아파트를 2001년 6월 매입했고, 이곳에서 18년째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3층은 265.17㎡(80.21평), 4층은 8.69㎡(2.63평) 규모다. 서초구청은 김 회장이 소유한 아파트의 공동주택공시지가를 2018년 41억 2800만 원에서 올해 38억 8800만 원으로 5.81% 낮게 평가했다.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재계 서열 43위 아모레퍼시픽의 총수 서경배 회장은 재벌이 가장 많이 모여 사는 동네 이태원언덕길에만 두 채의 단독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두 단독주택은 바로 옆에 나란히 붙어있으나, 이태원동과 한남동의 경계선이라 소재지가 구분된다. 서 회장이 회사에 자택주소지로 신고한 건 이태원동으로, 2017년 5월에 완공돼 2년 3개월째 살고 있는 단독주택이다.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1184.62㎡, 358.35평)의 이 단독주택의 개별주택공시지가는 2018년 108억 원에서 올해 165억 원으로 52.78%나 상승했다.

이태원언덕길에 위치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단독주택. 사진=최준필 기자
이태원언덕길에 위치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단독주택. 사진=최준필 기자

바로 옆 한남동 단독주택은 부친인 아모레퍼시픽 창업주 고 서성환 태평양 회장이 타계하기 한 달 전인 2002년 12월 친형 서영배 태평양개발 회장에게 증여했다가 2009년 9월 태평양에 172억 2350만 원에 매각된 걸 서 회장이 2012년 12월 174억 6113만 원에 되산 곳이다. 1973년 11월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867.76㎡, 262.96평)로 지어진 이 단독주택의 개별주택공시지가도 2018년 142억 원에서 올해 207억 원으로 65억 원(45.77%)이나 올랐다. 서 회장이 소유한 두 채의 단독주택의 가치만 372억 원에 달하는 셈이다.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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