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미국을 대표하는 시각예술 명문대학 시카고예술대학교(SAIC)가 개교 160주년을 맞아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자리를 마련한다. SAIC 한국동문회와 학교 측이 함께 기획한 ‘CROSSING 1866’전이 오는 18일부터 31일까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전시는 19세기 말 한국인 최초로 SAIC에 발을 디딘 선구자 임용련(1901~?)의 발자취부터 현재 활발하게 창작 활동을 이어가는 동시대 작가들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관통하는 한국인 동문 37인의 예술 세계를 조명한다. 국경과 문화의 경계를 허물고 각자의 자리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해온 이들의 시각언어가 한자리에 모인다.
1866년 문을 연 SAIC는 조지아 오키프, 제프 쿤스 등 현대미술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거장들을 배출한 산실이다. 특히 한국인 유학생 규모가 커 한국동문회는 교내에서 가장 큰 동아리 중 하나로 꼽히며, 학교를 이끄는 수장 역시 한국 출신의 이지선 총장(Jiseon Lee Isbara)이 맡고 있다.

이 총장은 SAIC 역사상 최초의 이민자이자 두 번째 여성 총장이기도 하다. 그는 이번 전시회를 앞두고 “지나온 160년은 기존의 관점에 과감히 물음표를 던지고 미지의 영역을 개척해온 시간이었다”라며 “이번 전시가 관람객들에게 그 혁신적 에너지를 전하고, 앞으로 나아갈 다음 세대의 창작자들에게 든든한 용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시장은 시대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매체의 향연으로 채워진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임용련의 ‘에르블레 풍경’을 비롯해 후배 작가들이 선보이는 회화, 조각, 뉴미디어, 영상, 사진, 디자인, 실내건축 등 장르를 뛰어넘는 작품들이 관객을 맞이한다. 저마다 다른 성장 배경과 삶의 궤적을 지닌 창작자들이 SAIC라는 공통분모 속에서 어떻게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완성해 냈는지 그 진화 과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CROSSING 1866’ 전은 입장료 없이 누구나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