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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한국×동원그룹
‘AI DNA 심는다’…AX로 혁신하는 동원그룹

7개 계열사에 AI 에이전트 26개 배치…연간 9만 5000시간 업무 절감 효과

[비즈한국] 동원그룹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전방위적으로 활용하며 전사적 혁신을 이끌고 있다. 과거의 업무 방식으로는 급변하는 산업 생태계를 주도할 수 없고, AI를 통한 혁신이 사업의 생산성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수산, 식품, 소재, 물류 등 그룹의 중심 사업 전반에 AI를 도입한 결과, 최근 주요 사업에서 생산성 향상을 이끌어내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동원그룹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전방위적으로 활용하며 전사적 혁신을 이끌고 있다. 사진=동원그룹 제공

활용 사례 1) AI가 유리병 용해로 온도 관리…연료 절감과 품질 표준화

동원그룹의 포장재 계열사인 동원시스템즈는 캔, 병, 연포장(비닐), 종이, 알루미늄 등 수천여 종의 포장재를 생산하는 국내 종합 포장재 1위 기업이다. 이 중 전북 군산공장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유리병을 만드는 곳으로, 음료수병·맥주병·소주병·약병 등 50mL 소형병부터 5L 대형병까지 600여 종을 하루 약 860톤, 연간 약 25만 톤 생산한다. 이는 국내 유리병 생산량의 약 40%에 해당한다.

유리병 생산 공정에서는 모래, 석회석, 소다회, 파유리 등 원료를 ‘용해로’에 넣어 녹인 뒤 성형한다. 용해로는 한 번 점화하면 10년 이상 꺼지지 않고 365일 24시간 1550℃ 내외의 고온을 유지해야 하는 설비다. 온도가 낮아지면 원료가 균일하게 녹지 않아 유리병 품질 문제가 발생하고, 반대로 지나치게 높으면 에너지가 낭비된다. 하지만 기존에는 작업자의 경험에 전적으로 의존해 온도를 조절하다 보니, 24시간 가동되는 공장 특성상 최적 온도를 꾸준히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고 작업자별로 조절 시점과 결과물 품질에 편차가 있었다.

동원시스템즈는 2022년부터 ‘용해로 온도 예측 AI 모델’을 개발해 지난해부터 본격 활용하고 있다. 이 모델은 외부 기온, 용해로 내부 온도, 원재료 투입량, 연료 사용량, 목표 생산량 등 여러 변수를 분석해 용해로 온도를 예측하고 최적의 연료 투입량을 제시하며, 작업자는 이 예측치를 반영해 연료 투입을 조절한다. 해당 모델은 최재식 KAIST 김재철AI대학원 교수와 협업해 개발했다. 최 교수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3제강공장 용광로에 ‘쇳물 온도 예측’ AI 솔루션을 적용하는 등 제조 공정에 최적화된 AI를 개발해온 전문가다.

이를 통해 동원시스템즈는 연간 약 50만L(연간 사용량의 2~3%)의 연료(정제유)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약 1250톤의 이산화탄소 발생 감축 효과로 30년령 소나무 약 25만 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양과 맞먹는다. 비용으로는 약 4억 원의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또한 24시간 용해로를 지켜보던 인력이 안전 관리 등 다른 업무에 투입될 수 있게 되는 등 인력 활용도도 높아졌다.

유리병 품질을 검사하는 ‘외관 검사’ 공정에도 AI를 도입했다. 유리병 외관에 기포, 도자기류 등 이물이 혼입됐는지 검사하는 설비에 AI 소프트웨어를 탑재했으며, 현재 1개 라인에서 균열·기포·기름 자국 등 10여 개 대표 불량 케이스를 학습 중이다. 설비 안정화 시 수율 0.5%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활용 사례 2) AI가 건설 견적서 작성…작업 시간 75% 단축

동원그룹의 건설 계열사인 동원건설산업은 공사 입찰 견적서를 작성하는 업무에 생성형 AI를 접목한 ‘AI 스마트 견적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지난해 현장 적용을 완료했다.

기존 견적 업무는 건축 입찰 과정에서 활용되는 공(空) 내역서에 담당자가 수작업으로 세부 품목별 단가를 채워 넣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견적 산출 기준이 담당 인력에 따라 제각각이고, 관련 노하우도 개인별 파일에 흩어져 있어 통합 관리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동원건설산업은 AI 전문기업 달파와 공동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담당자가 공 내역서를 입력하면 AI가 과거 유사 공사 견적서와 공공 단가 데이터를 분석해 세부 품목별 단가 후보를 추천하고, 담당자는 제시된 후보 중 적절한 값을 선택해 견적서를 완성하는 방식이다.

그 결과 기존 평균 4명의 인력이 8시간을 투입해야 했던 견적서 작성 작업을 도입 후 2시간 만에 마칠 수 있게 되면서, 약 75%의 작업 시간 단축 효과를 거뒀다. 동원건설산업 관계자는 “AI가 단순한 자동화 도구를 넘어 전문가 수준의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협업 파트너로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활용 사례 3) AI 사원(Agent) 입사…7개 계열사에 AI 에이전트 배치하며 ‘AX’ 가속

동원그룹이 AI 사원(AI 에이전트)을 도입하며 인공지능 전환(AX, AI Transformation)에 본격 속도를 내고 있다.

동원그룹은 동원산업, 동원F&B, 동원홈푸드, 동원시스템즈, 동원로엑스, 동원건설산업, 동원팜스 등 7개 계열사에 총 26개 에이전트를 배치했다. AI 에이전트에게는 임직원과 동일하게 사번을 부여하고, 상·하반기 기수로 채용·관리한다. 또한 분기마다 성과를 평가하고, 성과와 역할에 따라 이직(부서 이동)·퇴사(역할 종료) 개념까지 적용해 사람과 동일한 인사관리 체계로 운영한다.

동원그룹은 26개 에이전트를 통해 영업 지원, 안전 관리, 물류 배차, 건설 견적 자동화 등 사람이 상주하기 어려운 현장과 시간대까지 빈틈없이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동원그룹은 그룹 차원의 AI 전환을 핵심 경영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단순히 AI 도구를 도입하는 차원을 넘어, AI를 ‘함께 일하는 동료’로 업무에 내재화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그 첫 결실이 이번 ‘AI 사원’이다. 7개 계열사는 각자의 현장에서 가장 반복적이고 시간 소모가 큰 업무를 선별해 AI 에이전트로 자동화했다. 이를 통해 임직원이 단순·반복 업무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동원그룹이 현장에 배치한 26개의 AI 에이전트(9월 기준)가 만들어내는 업무 절감 효과는 연간 9만 5000시간에 달한다. 이는 하루 8시간 근무 기준 1만 1875일, 즉 직원 1명의 약 47.5년치 근무시간(또는 직원 47.5명이 1년간 일하는 분량)에 해당한다. 동원그룹은 하반기까지 100여 개의 에이전트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번 ‘AI 사원’ 도입은 동원그룹이 수년간 축적해 온 AI 전환 기반 위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동원그룹은 2024년 자체 AI 플랫폼 ‘동원GPT’를 도입했으며, 전사적으로 AI 활용 능력을 높이기 위해 약 1500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동원GPT 활용 교육을 진행했다. AI 전문 기업 데이터브릭스와 손잡고 데이터 분석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 구성된 ‘동원 CDS 아카데미’를 개설하기도 했다. 동원그룹은 2026년까지 800명의 사내 데이터 전문가를 키우겠다는 목표다.

동원그룹은 모든 임직원이 동원GPT와 AI를 활용해 혁신 성과를 공유할 수 있도록 매년 사내 AI 대회인 ‘동원 AI 이노피아드’를 개최하고 있다. 대회에는 동원산업, 동원F&B, 동원시스템즈 등 10개 이상의 주요 계열사가 참가해 다양한 프로젝트와 성과를 겨룬다. 대회에서 발표된 주제는 실제 현업에 적용돼 업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동원F&B는 건강식품 매장 고객 응대를 지원하는 AI 사원을 도입해, 식약처 건강기능식품 공전 등 전문 데이터를 학습한 전용 앱으로 고객 질의에 실시간 답변하고 구매 이력 기반 맞춤 제안을 제공하고 있다. 동원산업(사업부문)은 AI 챗봇 ‘튜나버디’를 개발해 외국인 선원들의 선상 생활을 돕고 있다.

동원그룹의 AI 기술 혁신은 사업 지주사인 동원산업의 DT본부 AX팀이 주도하고 있다. 동원그룹은 2024년 동원산업 산하에 DT본부를 신설하고 기존 AI추진팀을 AX팀으로 확대·개편했다.

동원그룹이 이처럼 AI를 적극 활용하는 배경에는 AI 기술에 대한 김재철 명예회장의 남다른 관심이 있다. 김 명예회장은 항상 국가와 사회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왔고,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AI 분야의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는 소신에 따라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김 명예회장은 AI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KAIST에 사재 603억 원, 서울대학교에 250억 원을 기부하는 등 AI 인재 양성과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

※이 기사는 동원그룹 제공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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