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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파이 디자인스쿨’ 첫 정규 교육 시작…
비금융 사업 보폭 넓힌다

유명 디자이너 대거 강사진 영입…8월 24일 1년제 과정 시작

[비즈한국] 토스(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설립한 디자인 교육 회사 ‘파이 인스티튜트 오브 디자인(Phi Institute of Design·파이 디자인 스쿨)’이 첫 정규 교육 과정을 시작하면서 브랜딩·타이포그래피·프로덕트 디자인 분야의 유명 전문가를 대거 강사진으로 영입했다. 토스가 디자인 교육 사업을 본격 전개하는 가운데 비금융 사업 확장 현황에도 눈길이 쏠린다.

토스(비바리퍼블리카)가 설립한 디자인 교육 회사 ‘파이 인스티튜트 오브 디자인(파이 디자인 스쿨)’이 첫 정규 수업을 론칭하면서 국내 유명 디자이너를 대거 영입했다. 사진=비바리퍼블리카 제공

토스가 운영하는 디자인 교육 기관 ‘파이 디자인 스쿨’이 첫 정규 수업을 오픈한다. 8월 24일부터 시작하는 1년제 프로그램은 2학기·1000시간 이상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된 코스로, 평일(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일제로 운영되며 총 60명의 수강생을 모집한다. 접수 기한은 8월 6일까지다.

첫 정규 수업에는 브랜딩·디자인·타이포그래피 업계에서 이름을 알린 전문가가 대거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프소스 폰트 ‘프리텐다드(Pretendard)’ 개발자 길형진 오리온캑터스 대표 △심우진 전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장 △서정민 오디너리피플 공동창립자 △29CM 프로덕트 디자인 팀장 출신 김영준 디자인 디렉터 △박종민 디자인 나침반 대표 △유튜브 채널 ‘최성운의 사고실험’ 운영자 최성운 PD △안담 작가 등이 강사로 나선다.

커리큘럼은 전문가에게 배우는 주요 수업을 중심으로 수강생끼리 자율적으로 학습하는 스터디, 학기 중 코스 외 학습 능력 증진을 목표로 진행하는 워크숍, OT·클로징 파티 등 중간 이벤트로 구성된다. 주요 수업은 △파고드는 문제 해결 △인터페이스 디자인 △시각적 번역 △생산적 마찰이 있는 인공지능(AI) △읽기의 기술 등 디지털 프로덕트 디자인, 브랜딩, AI, 글쓰기 등 다양한 분야로 구성됐다.

삼성전자 UX 디자이너 출신인 김지홍 파이 인스티튜트 오브 디자인 대표는 “1년이라는 긴 호흡 속에서 스스로 부딪히고 다시 세우는 경험을 충분히 반복할 때 도구가 아닌 사고방식이 바뀐다”라며 “어떤 환경에서도 자기만의 답을 만들어내는 디자이너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파이 디자인 스쿨은 토스가 국내 디자인 산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디자인 생태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한 교육 기관이다. 금융업을 주력으로 하는 토스가 디자인 교육 기관을 만든 배경에는 사용자 친화적인 UI(사용자 인터페이스)·UX(사용자 경험)를 적용한 앱으로 금융시장에 안착한 경험이 있다. 일례로 토스증권의 단순하고 직관적인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은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쳤으며, 토스증권은 MTS 인기에 힘입어 증권업계 후발주자임에도 빠르게 이용자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토스는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사업을 펼치는 ‘토스플레이스’ 등 비금융 자회사 외형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사진=박정훈 기자

토스는 파이 디자인 스쿨 출신을 자사 디자인 인력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파이 디자인 스쿨의 1년제 프로그램을 마친 수강생은 토스에서 시행하는 별도 채용 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우수 졸업자에게는 입사 시 특전을 제공한다. 

파이 디자인 스쿨을 향한 업계의 관심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시행한 프리코스 1기 모집은 이틀 만에 마감했으며, 1·2기 60명씩 총 120명을 뽑는 과정에서 대기자가 1200명까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는 파이 디자인 스쿨에 대해 “무언가를 배우기 전에 과제를 먼저 수행하는 ‘의도적 실패’를 핵심 교육 방법으로 삼은 것이 기존 교육 기관과의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토스는 자회사 파이 인스티튜트 오브 디자인을 설립하고 디자인 스쿨을 론칭하는 과정에서 토스 브랜드나 사명을 드러내지 않아 주목받았다. 토스는 교육 회사 설립 목적을 수익성이라고 밝히지는 않았으나, 수업료가 수백만 원에 달하는 만큼 교육 사업이 궤도에 오르면 일정 매출을 낼 것으로 보인다. 2025년 10월 자본금 7억 원으로 출범한 파이 인스티튜트 오브 디자인은 2025년 말 기준 당기순손실 3억 6000만 원을 기록했다.

한편 토스는 최근 비금융 자회사를 키우는 데 힘쓰고 있다. 성장세가 가파른 곳은 결제 단말기 사업을 전개하는 계열사 토스플레이스다. 토스플레이스의 2025년 매출액은 543억 원으로, 전년(234억 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다만 오프라인 결제 인프라 구축을 위해 자체 단말기 ‘토스 프론트’ 보급과 가맹점 확보에 속도를 내면서 영업비용은 2024년 718억 원에서 2025년 1256억 원으로, 영업손실은 485억 원에서 713억 원으로 급증했다.

지난 5월 ‘스팟리스트’라는 이름의 맛집 정보 앱을 별도로 출시한 것도 눈길을 끈다. 스팟리스트는 토스의 결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역의 맛집 랭킹을 만들어 제공하는 앱이다. 오프라인 결제 사업에 뛰어들면서 가맹점 데이터 활용과 사용자 확보 차원에서 플랫폼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토스는 스팟리스트에도 자사 로고 등을 드러내지 않았다.

심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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