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골프장 볼카노컨트리클럽(볼카노CC) 운영사 볼카노골프앤리조트의 회생계획이 최근 인가된 것으로 확인됐다. 볼카노골프앤리조트는 연이은 적자로 완전자본잠식에 빠지면서 2024년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적지 않은 채권자가 회생을 반대한 탓에 한때 파산 위기까지 몰렸으나 회생계획이 인가되면서 한시름 덜게 됐다.

볼카노골프앤리조트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서 볼카노CC와 리조트를 운영한다. 볼카노CC의 전신은 2002년 개장한 레이크힐스제주CC다. 레이크힐스제주CC는 여러 대회를 개최해 한동안 제주도의 대표 골프장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운영사인 주식회사 레이크힐스가 2020년대 경영난에 시달린 끝에 2023년 경영권을 호림씨앤아이와 다호케미칼에 매각했다. 이후 볼카노CC로 재개장했고, 법인명도 레이크힐스에서 볼카노골프앤리조트로 변경됐다.
2024년 완전자본잠식, 영업손실로 회생절차 신청
볼카노CC로 재개장한 후에도 재무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볼카노골프앤리조트의 자본총계는 2024년 말 기준 마이너스 581억 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다. 그해 영업손실 33억 원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도 좋지 않았다. 결국 볼카노골프앤리조트는 2024년 12월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비즈한국 취재 결과 지난 3일 서울회생법원이 볼카노골프앤리조트의 회생계획을 인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회생법원은 “(볼카노골프앤리조트의) 회생계획안은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란 법률상 요건을 구비했고, 채무자의 회생을 위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수의 채권자들이 회생계획에 부정적이었으나 서울 소재 화물 운송 업체 W 사가 분쟁 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볼카노골프앤리조트를 지원했다. 볼카노골프앤리조트는 W 사를 ‘우호적 투자자’라고 밝혔으며, W 사는 감사보고서에서 경영권 취득 목적으로 볼카노골프앤리조트 채권을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채권을 출자전환해 볼카노골프앤리조트 지분을 확보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볼카노골프앤리조트는 회원제 골프장에서 대중제 골프장으로 전환하는 한편 리조트를 분양해 변제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실적 개선 가능성은 미지수다. 태일회계법인은 볼카노골프앤리조트 2025년 감사보고서에 “(볼카노골프앤리조트의) 상황은 계속기업으로의 존속능력에 대해 유의적인 의문을 초래한다”며 “회사가 계속기업으로서 존속할지의 여부는 향후 경영 개선 계획의 성패 등에 따라 좌우되는 중요한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골프장 이용객 주는데 골프장 수는 늘어
골프 인구가 줄고 있다는 것도 악재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 따르면 전국 골프장 이용객 수는 △2022년 5058만 3383명 △2023년 4772만 2660명 △2024년 4741만 3392명 △2025년 4641만 4642명으로 줄었다. 반면 골프장 수는 2022년 514개에서 2025년 524개로 늘었다. 이용객은 주는데 골프장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볼카노골프앤리조트는 지난해 4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 전환하는 등 긍정적인 소식도 들린다. 또 서귀포시 대표 관광지인 중문동에 위치해 여전히 적지 않은 관광객이 찾는 것으로 전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