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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남자가이드] 발리에서 생긴 일 ② '송송커플'과 줄리아 로버츠

'서퍼의 천국' 꾸따 본 뒤 '발리의 청담동' 스미냑, '힐링의 성지' 우붓도 가보자

2017.07.17(Mon) 11:02:10

[비즈한국] 굳이 패셔니스타나 트렌드세터가 되고 싶지 않은 대한민국 보통 남자들. 하지만 아주 약간의 투자로 일상이 달라질 수 있다면? 은근히 센스 있다는 말이 듣고 싶은, 바로 당신을 위한 가이드.

 

트렌디한 스미냑 거리. 사진=장예찬 제공


인도네시아의 휴양지, 신들의 섬 발리가 왜 매력적인 여행지인지 요즘 유행하는 한 단어로 설명할 수 있다. 

 

바로 ‘볼매’라는 말이다. 볼매는 볼수록 매력적이다는 뜻을 가진 유행어다. 첫인상은 강렬하지 않지만, 보면 볼수록 매력이 느껴지는 대상을 지칭할 때 볼매라고 칭찬한다. 그런 점에서 발리는 조금 다르다. 첫인상도 강렬하지만, 보면 볼수록 질리지 않고 새로운 매력에 빠지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볼매이기 때문이다.

 

​제주도 면적의 2.7배나 되는 크고 넓은 섬 발리는 모든 여행자의 취향을 맞춰주는 완벽에 가까운 여행지다. ​발리를 대표하는 꾸따(Kuta)에서는 골목골목 색다른 분위기의 레스토랑과 펍이 즐비하고, 유럽과 호주에서 날아온 서퍼들 틈에서 누구나 쉽게 서핑을 배울 수 있다. 물론 꾸따에도 쉐라톤이나 풀만 같은 럭셔리한 호텔이 곳곳에 있지만, 아무래도 자유로운 배낭여행자들이 꾸따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편이다.

 

꾸따보다 조금 더 정제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좋아하는 여행자들은 인근의 스미냑(Seminyak)을 찾으면 된다. 꾸따에서 택시를 타고 20분 정도면 스미냑 메인 스트리트에 도착할 수 있다. 꾸따 비치, 파드마 비치, 스미냑 비치는 일자로 길게 연결되어 있어 시간이 넉넉하다면 모래사장을 따라 무작정 걸어가도 상관없다.

 

한국 여행자들 사이에서 스미냑은 ‘발리의 청담동’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루이비통이나 샤넬 같은 세계적 명품 브랜드가 있는 건 아니지만, 독특한 매력을 가진 디자이너 샵과 힙(hip)한 가게들이 여심을 공략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꾸따에 비해 훨씬 고급스러운 호텔과 리조트, 풀 빌라 등의 숙소는 물론이고 유럽인들이 직접 차린 세련된 카페와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도 일반적인 동남아 레벨이 아니다. 물가가 꾸따에 비해 높은 것은 감수해야 하지만, 서울이나 다른 여행지의 물가와 비교해보면 가성비 측면에서 밀리지 않는다.

 

뜨거운 이슈인 송중기, 송혜교 커플도 스미냑의 풀 빌라에서 묵었다고 한다.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독채에서 넓은 거실과 수영장을 둘만 사용하며 여유를 즐기고, 해가 떨어지면 밖으로 나와 감각적인 숍에서 쇼핑을 한 다음 유럽 못지않은 레스토랑에서 분위기를 잡을 수 있는 게 스미냑의 매력이다.

 

스미냑의 풀 빌라. 사진=장예찬 제공


특히 스미냑은 쿠데타, 포테이토 헤드 등 유명한 비치클럽이 있어 늦은 밤에도 즐길거리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해변과 맞닿은 곳에 수영장, 선베드 등을 마련해 놓은 비치클럽을 이용하면 비싼 호텔에서 묵지 않아도 하루 종일 럭셔리한 파티 기분을 낼 수 있다. 보통 음식과 음료 가격으로 6만 원 이상을 지불하면 선베드 테이블을 종일 빌리는 게 가능하다.

 

스미냑에서 트렌디한 감성에 푹 빠졌다면, 진정한 힐링을 위해 우붓으로 떠나보자.

 

우붓(Ubud)은 오래 된 왕국의 수도이며 전세계의 예술가들이 모이는 마을이다. 최근에는 IT 스타트업의 성지로 부각되기도 했다. 줄리아 로버츠가 출연한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Eat, Pray, Love)’​에서 ‘사랑하라’ 에피소드가 우붓을 배경으로 삼았다. 울창한 밀림 사이를 자전거로 가로지르는 줄리아 로버츠의 모습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우붓이라는 마을을 힐링의 성지로 각인시켰다.

 

우붓 왕궁부터 몽키 포레스트까지 이어진 골목에서는 현지 예술가들의 정취를 느낄 수 있고, 네카 미술관 등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컬렉션을 보유한 갤러리만 관람해도 며칠이 훌쩍 지나간다.

 

우붓의 백미는 역시 정글 뷰다. 매번 휴양지에서 오션 뷰를 보는 게 지겨워진 사람들에게 우붓의 정글 뷰는 새로운 차원의 휴식을 제공할 것이다. 수영장 너머 시야를 가득 채우는 초록의 물결을 바라만 봐도 몸과 마음이 같이 힐링 될 수밖에 없다.

 

코마네카 우봇의 정글뷰 수영장. 사진=장예찬 제공

 

발리의 해변 지역보다 모든 게 느릿느릿 천천히 흘러가는 우붓은 오래 전부터 유럽과 일본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발리에 와서 바닷가를 패스하고 우붓에서만 머무는 여행자들도 적지 않다.

 

서퍼들의 놀이터, 꾸따.

발리의 청담동, 스미냑.

힐링의 성지, 우붓.

이렇게 세 지역만 여행하기에도 일주일은 턱 없이 짧다.

 

그러나 꼭 한 번씩은 꾸따와 스미냑, 우붓을 여행해야 한다. 일주일의 휴가 동안 2박씩 머무르며 발리의 다양한 매력을 맛보는 게 가장 정석적인 코스다.

 

세 곳에서 머물며 틈틈이 따나롯이나 울루와뚜, 또 렘봉안 섬 요트 투어 등 근교로의 여행을 보너스로 즐길 수도 있다.

 

한 번 발리의 매력에 빠지면 야생 돌고래를 볼 수 있는 로비나, 천혜의 자연공원 멘장안, 다이버들의 천국 아멧 등 새로운 지역으로 눈을 돌리게 될 것이다.

 

짱구의 핀스비치 클럽. 사진=장예찬 제공

 

하지만 무엇이든 백문이 불여일견. 여행기를 읽으며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면 비행기 티켓부터 사고 보자. 일단 지르면 뒷일은 어떻게든 해결 되는 법이다.

 

이것저것 너무 많이 생각하면 여행을 떠날 수 없다. 사람들이 발리, 발리 하는 이유가 궁금하다면, 이번 여름 발리로 떠나자.

장예찬 자유미디어연구소 대표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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