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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 생리대 가격 인상 철회 거짓 들통

심상정 “3년 주기 여름 직전 인상, 올해도 전체 7% 가격 올려”

2016.10.11(Tue) 16:00:14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내 생리대 시장 55%를 점유하는 유한킴벌리가 2010년부터 3년 주기로 생리대를 가장 많이 쓰는 여름철 직전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유한킴벌리 좋은느낌 생리대 광고. 사진=유한킴벌리 홈페이지

 

 

특히 올해 5월 ‘깔창생리대’ 논란으로 국민적 공분이 크게 일어나자 유한킴벌리는 “생리대 가격인상을 철회 하겠다”고 발표 했었지만 사실은 이와 크게 달랐다. 

 

심 의원이 입수한 ‘유한킴벌리 가격인상 내부자료(본사가 대리점으로 내려 보낸 자료임)’를 보면 유한킴벌리는 구제품 2종류에 대해서만 가격인상을 철회했다. 나머지 전체 품목은 최고 17.4%, 전체적으로 7%대의 가격인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가격인상을 한 것에 대해 유한킴벌리는 ‘원재료 가격상승과 기술적 요인’이 가격인상의 이유라고 밝혔다. 당시 가격인상을 했다가 철회한 2개 제품은 ‘구제품’으로 20%대 인상을 했다. 

 

심 의원은 “리뉴얼 한 36개와 신제품 8개는 7%대 가격을 인상해 앞뒤가 맞지 않는다. 어떻게 가격상승 요인이 반영된 ‘신제품’이 ‘구제품’ 보다 인상폭이 낮을 수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또한 유한킴벌리가 2013년 6월에 가격을 인상했는데 ‘화이트 슬일소 30’은 패드 당 59%, ‘화이트 슬일소 10’은 53%, 전체적으로 20% 수준의 대폭 가격인상을 심 의원은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깔창생리대’의 원인이 생리대 가격이 비싸서 그렇다는 주장이 사실임을 입증해 준다는 지적이다. 

 

심 의원은 유한킴벌리는 국내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 중 하나인 고 유일한 박사의 창업 정신은 사라진지 오래임에도 유한양행 기업 이미지에 묻어가려 한다고 꼬집었다. 

 

유한킴벌리 감사보고서를 보면 현재 70%를 킴벌리가 소유하고 있고, 30%를 유한양행이 소유하고 있다. 2012년 7월 유한킴벌리의 이사 선임권을 둘러싼 유한양행과 킴벌리클라크 간 분쟁이 킴벌리 측의 승리로 끝남에 따라 유한양행 시대는 끝나고 사실상 미국계 기업이다. 

 

 

최규복 유한킴벌리 대표. 사진=유한킴벌리 홈페이지

 

최규복 유한킴벌리 대표는 이날 국감에 출석해 “많은 국민과 취약 계층에 있는 청소년 여학생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주게 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유한킴벌리는 앞으로 좀 더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제품을 공급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 원가절감에 모든 노력을 다 하고, 가격 인상 억제를 위한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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