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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회장만 흑자'스티커 조종사 20명 고소

2016.04.03(Sun) 21:48:12

   
 

'회사는 적자! 회장만 흑자!'등의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가방에 부착했다는 이유로 대한항공 조종사 20명이 회사로부터 무더기 징계 결정을 받았다. 

대한항공은 회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이규남 노조위원장과 집행부 및 이들 조종사 20명을 서울 강서경찰서에 고소하기도 했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은 현재 2015년 임금협상 결렬로 쟁의행위 중이다. 

3일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에 따르면 스티커 부착으로 2회 적발된 조종사 4명은 비행정지 1주일 처분을, 1회 적발된 16명은 견책 처분을 통보받았다.

대한항공은 "조종사들의 가방 스티커 부착 행위가 회사의 명예를 훼손하는 한편 고객의 불안감 조성 및 항공기의 안전운항을 저해할 우려가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종사노조는 2월19일 쟁의행위 투표를 가결하고 나서 준법투쟁과 함께 조종사 가방에 '회사는 적자! 회장만 흑자!', '대한항공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 '일은 직원 몫 돈은 회장 몫' 등 3개 종류의 스티커 부착 활동을 벌였다.

조종사노조는 "스티커 부착으로 조종사를 징계하는 것이 안전을 도외시한 결정이다. 합법적인 쟁의행위에 사측이 징계를 남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4일부터 'I WANT TO FLY, NOT STRIKE~~!!(파업이 아닌 비행을 원한다)', 'KOREAN AIR SHOW SOCIAL RESPONSIBILITY(대한항공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영문 배너를 조합원에게 배포해 2차 스티커 투쟁에 나설 방침이다. 

대한항공 노사는 지난 달 29일 재개하기로 했던 임금교섭은 일정을 연기해 내달 7일 실무교섭을 진행키로 했다. 하지만 여러 건의 고소건이 얽혀 있고 임금인상률을 둘러싼 노사의 입장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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