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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주가조작 혐의 압수수색…주목받는 한미약품 3세들

2015.11.03(Tue) 17:35:50

   
 

검찰이 한미약품의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한미약품의 호재성 미공개 정보를 미리 들은 자산운용사들이 대거 수익을 얻은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잡고 이날 전격 압수수색에 들어간 것. 

이러한 가운데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의 친·외손주들이 재계 미성년(만 19세 이하) 주식부자 1에서 7위까지 휩쓸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종가 기준 1억원 어치 이상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미성년 '주식부자'는 262명인데 이중 상위 순위를 한미약품 3세들이 석권하고 있다. 

임 회장 미성년 손주 7명이 보유한 주식가치만 연초 대비 9배나 급증한 5864억원에 달한다. 

1위는 한미약품 임 회장의 12세 손자로 2011년쯤 증여나 무상 신주 배정으로 취득한 한미사이언스 등 계열사 주식의 가치가 올해 초 89억 원에서 854억 8000만 원으로 9배 넘게 뛰었다. 

2위에서 7위까지 역시 올해 7~11세인 한미약품 임 회장의 친·외손주들이 차지했다. 이들은 똑같이 834억 9000만 원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주가조작 혐의는 이 회사가 올해 3월 18일 미국 다국적 제약회사인 ‘일라이릴리’와 자사가 개발 중인 면역질환치료제 ‘HM71224’의 개발과 상업화에 대한 라이선스 및 협력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하면서 부터다. 

개발 성공시 계약금과 기술료(마일스톤)만 7800억원으로 추산돼 단일 기술수출 계약으로는 국내 제약사 가운데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미약품 주가는 이 발표가 있기 며칠 전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3월 10일 이후 한미약품의 체결 발표일인 18일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 미성년 주주들은 한미약품의 주가 상승에 따른 경제적 이익을 그대로 누린 셈이다. 

이런 사실에 주목한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한미약품의 내부 정보를 빼돌린 직원 A씨와 이 정보를 기관투자자들에게 전달한 증권사 애널리스트 B씨에 대해 지난달 말 검찰에 수사를 통보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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