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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하는 겨드랑이 제모, 염증성 색소야기

2015.04.21(Tue) 09:56:37

   
 

 #직장인 박채원(29세, 여)씨는 자가제모를 하던 중 화들짝 놀랐다. 겨드랑이 쪽에 3cm 정도 되는 타원형 옅은 점이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가끔 해당 부위에 가려운 마음이 있어서 긁었던 기억이 있지만 특별히 불편하지는 않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노출이 많아지는 계절이 돌아오면서 겨드랑이는 이래저래 신경 쓰이는 부위인데 반점까지 생겨 스트레스가 더해지고 있다.

#은행원 최수덕(39세, 남)씨는 최싸이로 통한다. 겨땀의 아이콘인 싸이를 빗대어 하는 말이다. 평소에도 땀이 많은 편이지만 날이 따뜻해지면 특히 겨드랑이에서는 샘솟듯 땀이 흐르는 것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바르는 치료제는 물론이고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봤지만 시원치 않았다. 더워지는 요즘, 좌불안석이될 수 밖에 없다.

여름이 점점 빨라지면서 겨드랑이 부위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직장인이 늘어나고 있다. 차앤박피부과에 내원하는 고객들 중 여름대비를 위한 겨드랑이 시술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 털을 제거하기 위한 제모는 물론이고, 자가제모의 부작용으로 생긴 색소, 또한 높아진 기온으로 인한 땀 해결을 위해서다.

겨드랑이 제모에 대한 수요는 최근 몇년사이 왁싱샵과 같은 전문샵들이 늘어나면서 줄여들고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제모외에 겨드랑이 부위에 자리잡은 색소나 땀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문의와 내원이 지속되고 있다. 대부분 자가제모의 후유증이나 땀억제제로 인한 트러블로 인해 좀더 안전한 방법을 찾기 위함이다.

내원한 환자 중 자가제모나 땀억제제 사용 후 가려움증, 수포 등의 부작용을 호소하거나 염증후의 색소로 고민하는 이들이 있다.

집에서 가장 쉬운 방법으로 빠른 시간내에 자가제모를 할 수 있는 방법은 면도이다.

그러나 자가 제모시 피부의 털을 반복적으로 면도하다 보면 피부의 각질이 손상될 수 있고 잦은 손상으로 인한 염증반응으로 피부톤이 어두워 질 수 있다. 또한 뽑기 역시 많이 하는데 털을 뽑으면 모낭염이 생길 수 있고 완전히 뽑았다고 생각하는 것도 끊어질 수 있어 제모로는 요원하다.

땀억제제 역시 마찬가지다. 땀억제제라고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땀구멍을 막아 땀이 배출되는 것을 막는 게 주 원리다. 사용후 가려움증이나 따가운 증상을 호소하며 이 경우 사용을 즉시 중단하는 게 좋다.

자가제모의 부작용으로 털이 더 굵어졌다고 하거나 털의 수가 많아진 것을 꼽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시각적인 현상으로 보면 된다. 자가제모시 면도기의 위생을 멸균상태로 잘 보관하고 최대한 부드럽게 쓸어내듯 면도하는 게 좋다. 하지만 면도를 너무 자주하면 피부손상도 많아지기 때문에 권할 제모방법은 아니다.

또한 왁싱샵에서 2~4주 정도 유지할 수 있는 제모의 경우 2주 뒤부터는 다시 자라나기 때문에 깨끗한 겨드랑이를 위해서는 안전한 레이저제모를 권할만 하다. 털은 생장기, 휴지기, 퇴행기의 순환을 하기 때문에 그 사이클을 이해하고 4~6주 간격으로 5~10회 시술 받아야 효과적이며 간단한 것으로 보이지만 3개월에서 7~8개월이 소요된다는 점을 기억하자. 또한 색소의 경우도 레이저를 통해 치료할 수 있다.

땀 분비를 억제시켜 소변으로 배출시켜준다는 땀억제제의 경우 20%의 염화 알루미늄 용액으로 간편하게 집에서 사용할 수 있어 많이 사용되고 있는 다한증 치료제 중 하나이다. 그런데 아직까지 해당 용액이 어떤식으로 작용하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 따라서 바르는 약을 사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마른 피부에 바르는 것이 자극을 줄이는 방법이며, 왁싱이나 제모크림 등은 드리클로 사용 전, 후로 12시간 내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그리고 너무 오래 방치하기 보다는 6-8시간 후에 씻어내는 것이 좋다.

겨드량이 땀문제는 일명 땀주사라고 시술로 해결할 수 있다. 땀의 분비를 관장하는 교감신경을 직접 절제하는 수술과 달리 보툴리눔 독신을 땀샘이 분포하는 부위에 주입하여 땀이 분비되도록 작용하는 신경 전달 물질을 차단하는 원리이다. 주사기로 면적에 따라 10~15포인트로 나누어 보톡스를 진피내에 주사한다.1회 시술후 4~6개월 정도 유지된다.

최근 삼겨치료라고 해서 겨드랑이의 제모, 색소제거, 땀주사가 주목받고 있는데 해외여행이 잦아지고, 휴양을 즐기는 일반인들이 늘어나면서 계절에 관계없이 노출 앞에 당당해지고자 하는 트렌드 때문으로 보인다.

단 치료시기를 놓쳐 여름이 다 되어 준비했을 때는 이미 늦는 경우가 많고 노출이 없을시에는 간과하고 1~2회 시술에서 멈추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이유로 영구제모는 요원해지는 일이 악순환되기 때문에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겨드랑이 시술에 대한 잘못된 상식 또한 색소가 생기는 것에 일조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숙지를 미리 하는게 좋다.

권현조 피부과 전문의 (차앤박 피부과) ciy@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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