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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LPGA 투어, 내년에도 스카이72에서 할 수 있을까

하나은행 스폰서 계약 연장 앞두고 인천공항공사-스카이72 임대계약에 '문제'

2018.05.31(Thu) 16:21:09

[비즈한국] 내년 2월 예정된 하나금융과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의 LPGA 정규투어 스폰서 계약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부지를 임대받아 골프장을 관리·운영하는 스카이72골프클럽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임대 계약 연장을 두고 논의조차 하지 않았음에도, 하나금융 측에 “임대 계약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며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을 계속 개최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기 때문이다. 

 

2017년 10월 스카이72골프클럽 오션 코스에서 개최된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 선수가 파이널라운드 18번홀 그린에서 퍼팅을 하는 모습.  사진=스카이72골프클럽 홈페이지

 

하나금융 관계자는 “LPGA와의 스폰서 계약은 3년이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골프장이 필요한데, 스카이72골프클럽은 임대 계약이 2년밖에 남지 않았다”면서도 “스카이72골프클럽에 임대 계약 연장 여부를 문의했더니,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래서 스폰서 계약 3년 조건에 부합할 거라 판단해 다른 골프장을 알아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스카이72골프클럽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문의한 결과, 임대 계약과 관련해 어떠한 논의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스카이72골프클럽 관계자는 “내년 초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임대 계약 연장을 두고 논의할 예정”이라고 얘기한 반면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아직 언제 논의할 건지조차 스카이72골프클럽과 얘기 나누지 않았다. 임대 계약을 연장해줄지, 말지는 논의를 거친 후에야 입장을 밝힐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스카이72골프클럽에 임대 계약을 연장해주지 않으면 내년 개최될 예정인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이 취소될 수도 있다. 스카이72골프클럽의 임대 계약이 2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하나금융과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가 3년 동안 한 골프장에서 대회를 개최한다는 조건으로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게 되면, 계약 위반이 되기 때문이다. 

 

앞서의 하나금융 관계자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는 대회의 전통성을 중요시 여기는 데다 변경 절차가 복잡해서 대회 개최지를 변경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한 골프장에서 수십 년 동안 대회를 개최하는 게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의 관례이기도 하다”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와 스폰서 계약을 체결한 후 스카이72골프클럽의 임대 계약이 연장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되면 난감한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카이72골프클럽 하늘코스 여름 전경.  사진=스카이72골프클럽 홈페이지

 

아직까지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스카이72골프클럽에 임대 계약을 연장해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2013년부터 스카이72골프클럽에 부지반환을 요구한 데다, 2014년에 법정다툼까지 시작했기 때문이다. 

 

2016년 초 인천지방법원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119억 원의 손해보상금을 지급하고, 스카이72골프클럽은 토지를 반환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스카이72골프클럽에 손해보상금을 지급했지만, 스카이72골프클럽은 손해보상금을 공탁하고 항소했다.

 

다시 말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국제공항 제5활주로를 건설하기 위해 하루빨리 부지를 돌려받길 원하는데, 스카이72골프클럽은 골프장을 계속 운영하기 위해 소송 장기화에 돌입한 것이다. 

 

한편 올해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은 10월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스카이72골프클럽 오션코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퀄러파잉(Q)스쿨을 거치지 않고 L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 사이에게는 미국 무대 진출의 ‘등용문’이다. 

 

그동안 안시현(2003년), 이지영(2005년), 홍진주(2006년), 백규정(2014년), 고진영(2017년) 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컵을 거머쥠과 동시에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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