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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클럽'은 누구 겁니까? 토마토디앤씨 매각에 '자베즈' 거론 까닭

토마토디앤씨 인수자 자베즈 창업자 가족과 친분…취재 요청에 묵묵부답

2018.03.15(Thu) 17:24:24

[비즈한국] 박신철 전 자베즈파트너스(자베즈) 대표가 지난해 3월 대리인을 통해 토마토디앤씨를 인수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토마토디앤씨는 남성 미용업체인 블루클럽, 안경 체인점인 1001안경콘택트와 안경나라 등을 운영하는 법인으로 2016년 매출 92억 원, 직원 수 35명 규모의 기업이다.

 

토마토디앤씨는 남성 미용업체인 블루클럽, 안경 체인점인 1001안경콘택트와 안경나라 등을 운영하는 법인으로 2016년 매출 92억 원, 직원 수 35명 규모의 기업이다. 사진=블루클럽


자베즈는 사모펀드 운용사로 대우건설, MG손해보험, 대우전자 등 굵직한 인수·합병(M&A)에 참여해왔다. 한때는 현대증권(현 KB증권) 2대주주에 오르며 M&A 이슈메이커로 떠올랐다(관련기사 ‘박씨 일가의 그림자’ M&A 이슈메이커 자베즈파트너스의 정체).

 

2013년 자베즈는 사모펀드를 구성해 GFMI손해보험을 설립했고, 그린손해보험의 계약을 이전받아 영업을 시작했다. GFMI손해보험이 그린손해보험을 자산부채인수 방식으로 인수한 것이다.

 

당시 토마토디앤씨의 주주 현황을 살펴보면 그린부울경전략산업투자조합1호가 50.25%, 그린부산창업투자가 46%, 그린손해보험이 3.75%의 지분을 갖고 있었다. 모두 그린손해보험 계열사다. 자베즈가 그린손해보험을 인수하면서 토마토디앤씨도 자베즈 계열사로 편입됐다.

 

 

자베즈는 사모펀드 운용사로 대우건설, MG손해보험, 대우전자 등 굵직한 인수·합병(M&A)에 참여해왔다. 한때는 현대증권(현 KB증권) 2대주주에 오르며 M&A 이슈메이커로 떠올랐다. 사진=박형민 기자

 

‘비즈한국’이 입수한 토마토디앤씨 이사회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초 토마토디앤씨는 무보증 전환사채(CB) 3억 원을 인수자인 HS건설공영 A 대표에게 발행하겠다고 밝힌다. 의사록에는 “대주주의 요청으로 토마토디앤씨 재무구조 개선 목적의 CB 발행에 대해 내용을 설명했고, 이사들의 표결로 정관에 따라 승인 가결됐다”고 적혀있다. 즉 CB 발행은 자베즈의 뜻에 의해 의결된 것이다.

 

토마토디앤씨 법인등기부에 CB 발행 내역이 없는 것으로 보아 실제 발행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신 지난해 3월 말, MG손해보험(옛 그린손해보험)과 자회사 MG인베스트먼트는 돌연 A 대표에게 토마토디앤씨 지분 66.8%를 매각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내부 증언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2016년부터 토마토디앤씨에 관심을 보였다. 전직 토마토디앤씨 직원은 “2016년 MG인베스트먼트 측이 외부사람을 토마토디앤씨로 보내겠다고 통보하며 B 부장을 보냈다”며 “당시 박신철 전 대표가 박대성 전 토마토디앤씨 대표를 직접 만나 B 부장을 소개시켜줬는데, 그는 박 전 대표의 부친 박영호 씨가 다니는 교회 목사 출신이었다”고 밝혔다.

 

​HS건설공영 ​A 대표는 박신철 전 자베즈 대표의 측근으로 추정된다. HS건설공영의 최대주주가 박영호 씨이기 때문이다. HS건설공영은 자베즈가 현대증권 2대주주였던 시절 현대종합연수원 건설에 참여하는 등 자베즈와 인연이 깊은 곳이다. 박영호 씨는 2012년 6월~2013년 2월 HS건설공영 대표를 맡았고, 2013년 2월부터는 A 대표가 맡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방배2동에 위치한 토마토디앤씨 서울지점. 사진=고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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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디앤씨 인수계약 체결 이틀 후인 2017년 3월 31일, 권철환 MG손해보험 전무가 자베즈 대표로 취임했다. 권 대표는 매각 이유에 대해 “높은 부채에 적자가 누적돼 자본잠식된 회사를 정리한 것”이라고 전했다. MG손해보험 관계자 역시 “부실자산 정리의 일환으로 적절한 매수자가 나와서 토마토디앤씨를 매각한 것”이라며 “매각가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토마토디앤씨는 2015년 2월 경영난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2016년 10월 졸업했다. NICE평가정보 기업정보보고서에 따르면 토마토디앤씨는 2014년 매출 84억 5400만 원, 순손실 36억 7700만 원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2015년 토마토디앤씨는 매출 85억 7200만 원, 순이익 6억 3200만 원으로 실적을 끌어올렸고, 2016년에는 매출 92억 5400만 원, 순이익 1억 4500만 원을 기록했다. 자산은 2014년 말 49억 7200만 원에서 2016년 말 51억 4900만 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부채는 106억 원에서 87억 원으로 줄었다. MG손해보험이 토마토디앤씨를 매각한 2017년 3월은 회사가 살아나는 시점으로 볼 수 있다.

 

A 대표는 2017년 6월 토마토디앤씨 기타비상무이사로 취임해 12월부터는 토마토디앤씨 대표를 맡고 있다. ‘비즈한국’은 13일 오후 5시께 A 대표를 만나기 위해 HS건설공영 사무실을 방문했다. 사무실에는 직원 한 명만 있었고, 그 직원은 “A 대표는 방금 퇴근했다”고 말했다. 직원에게 연락처를 남겼지만 연락은 오지 않았다.

 

서울 용산구 효창동에 위치한 HS건설공영 사무실. 사진=박형민 기자

 

14일에는 토마토디앤씨 서울지점을 방문했지만 역시 A 대표를 만날 수 없었다. 토마토디앤씨 본점은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 있다. 기자와 만난 토마토디앤씨 직원은 “현재 임원들이 모두 외근 중”이라며 “일반 직원들 중에는 관련 내용을 아는 사람이 없다”고 전했다.

 

A 대표가 평소 어디로 출근하는지를 묻자 “회사 내부 사안”이라며 답변을 하지 않았다. 박신철 전 대표가 현재 근무 중인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에도 연락했지만 담당 비서는 “박 전 대표는 지금 사무실에 없다”고 답했다. ‘비즈한국’은 토마토디앤씨와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에 연락처를 남겼지만 HS건설공영과 마찬가지로 연락이 오지 않았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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